허무의 깃

덧없는 꿈의 거리에
잊혀진 신화들이
장미빛 눈동자로
세월을 마주하면

쏟아지는 슬픔은
멀고 먼 젊은 날의
찬 가을을 누우며
주름진 숨결을 듣노라.

백년 쯤, 한 백년 쯤
서럽도록 사무치는
얼굴이야 입술이야
별빛 든 애모의 침묵

덧없는 꿈의 거리에
상아처럼 희여진 사랑이
노을진 하늘을 재촉하면
이윽고 떨리는 가슴에

낙엽은, 흩어지노라!

허무의 깃-시 김규봉-노래 MERICA 수노-AI VERSION-편집 김한정
허무의 깃-시 김규봉-노래 MERICA 수노-AI VERSION-편집 김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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