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서 피어난 따뜻한 감성”
Lee JinSook Solo Exhibition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층에서 2025년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진숙 개인전은 색연필의 섬세한 선과 디지털의 감각적 조형미를 결합하여 새로운 일러스트의 세계를 보여준 이진숙(블루밍) 작가는 관람객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블루밍’ – 일상에 피어난 감성의 언어
이진숙 작가는 ‘Blooming(피어남)’이라는 이름처럼, 일상 속 사소한 장면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을 포착한다.
그녀의 작품에는 거창한 메시지 대신, 오늘 하루의 조용한 위로가 담겨 있다.
색연필 특유의 따뜻한 질감과 부드러운 색조, 그리고 디지털 드로잉의 정제된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한 편의 시를 시각화한 듯한 감성을 전달한다.
그녀의 그림 속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꽃, 고요한 찻잔의 김, 나비의 가벼운 날갯짓처럼 ‘멈추어 바라보는 시간’이 담겨 있다.
이는 단순한 일러스트를 넘어, 바쁜 현대인에게 쉼의 공간을 선사하는 예술적 언어다.
그녀의 작품을 마주한 순간, 관객은 스스로의 내면으로 천천히 침잠하게 된다.
공모전에서 초대전으로, 진정성의 길
이진숙 작가는 2025년 아트코리아국제미술대전에서 인사아트프라자상을 수상하며 이번 초대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아날로그의 손끝과 디지털의 빛
이진숙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은 ‘손의 감성’과 ‘기술의 미학’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색연필의 물성은 그녀에게 있어 감정의 온도를 전달하는 도구이고, 디지털 드로잉은 감각을 확장하는 새로운 언어이다.
그녀는 이 둘을 섬세하게 병합해, 아날로그의 따뜻함과 디지털의 세련됨을 동시에 담아낸다.
그 결과물은 전통 일러스트의 한계를 넘어, 감성적이면서도 현대적이며, 개인의 감정이 사회적 공감으로 확장되는 ‘휴먼 일러스트레이션’이라 부를 만하다.
그녀의 작품은 화면 안에서 살아 있는 호흡처럼 움직이고,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으로 관객의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한다.
예술가이자 국제 교류자의 시선
이진숙(블루밍) 작가는 아트코리아문화예술협회 뉴저지지회장과 국제평면미술협회(IPAA) 뉴욕지부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를 잇는 문화 교류의 최전선에 서 있다.
그녀는 단순히 개인 예술가의 위치에 머물지 않고, 한국의 미적 감성과 동시대적 시각언어를 해외 무대와 연결하는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10~11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Echoes of Korea', 10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의 미' 교류전 등 국제 무대에서도 그녀의 작품은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2025년 출간된 예술인 인터뷰집 '예술에 미치다'에 참여해 작가로서의 철학과 예술적 여정을 기록하며, 글과 그림을 넘나드는 예술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 속의 ‘위로’, 그리고 ‘성찰’
이진숙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위로’다.
그녀의 화면에는 과장된 감정도, 인위적인 구성도 없다.
대신 일상의 여백 속에 존재하는 온기와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그녀가 그린 한 송이 꽃, 한 잔의 커피, 한 장면의 햇살은 단순한 소재를 넘어, ‘살아가는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그녀의 작품은 마치 시간을 천천히 흘려보는 정원과 같다.
화면의 고요함 속에서 관객은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되고,
그 안에서 ‘나의 일상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위로를 받는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시각 언어
이번 초대전은 단순히 일러스트의 전시가 아니라,
전통 민화의 정서와 현대적 미감이 만나는 실험적 무대였다.
이진숙 작가의 작품은 전통의 형식미와 현대의 시각 언어를 연결하며, ‘한국적 정체성을 가진 현대 일러스트’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녀의 시선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세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려는 적극적인 태도에서 출발한다.
그녀의 손끝에서 피어난 색과 형태는 한국의 정서를 기반으로 하되, 세계 어디에서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으로 확장된다.
예술이 주는 작은 쉼표
이진숙 작가의 그림은 ‘조용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감싼다.
그림 앞에서 우리는 잠시 휴식하며, 익숙한 일상 속에 숨은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작품은 우리에게 말한다.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피어나고 있다.”
전시명: 이진숙(블루밍) 개인전
기간: 2025년 10월 8일 ~ 10월 13일
장소: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2층
주최: 아트코리아방송
후원: 아트코리아문화예술협회,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이진숙 작가의 전시는 화려하지 않지만 깊다.
그녀의 색은 조용히 피어나 관객의 마음에 남는다.
민화의 전통적 서정과 현대 일러스트의 감각이 어우러진 그녀의 작품 세계는, 오늘날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 , ‘따뜻한 공감의 미학’ 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