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영국 톤턴(Taunton)에서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 WAG ART Festival은 예술을 통한 세계 교류의 의미를 새롭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번 해외 작가 교류전에는 WAG 그룹 소속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구경미 작가가 동참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예술을 매개로 한 ‘사람과 사람의 소통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전시가 열린 톤턴 지역의 주요 전시장과 커뮤니티 공간 곳곳에서는 작가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작품에 대해 대화하고,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예술은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는 가장 따뜻한 소통의 방식이다. 이번 교류전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작품’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한 만남이었다. 작가들은 각자의 창작 언어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도 공감과 연대를 느꼈으며, 관람객들 또한 작품을 감상하는 단계를 넘어 예술이 주는 정서적 울림을 체험했다.
특히 멕시코의 바르가스 페스케라 칼리타(Vargas Pesquera Karlita) 작가는 패브릭 콜라주(Fabric Collage)를 활용한 창의적인 워크숍을 선보여 현지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손으로 천 조각을 엮어 하나의 공동 작품을 완성하는 이 체험은 ‘각기 다른 문화가 하나의 예술로 엮여간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또한 사진작가가 진행한 포토워크 워크숍에서는 ‘지역을 예술의 눈으로 다시 보기’라는 주제로, 주민과 작가가 함께 사진을 통해 지역의 풍경을 재해석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이어졌다.
WAG 그룹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제 교류의 지속 가능성을 실험했다. 해외 작가와 지역 예술인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현장은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닌, ‘공유 예술(Shared Art)’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생생한 무대였다.
전시는 회화, 설치,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구성되었으며, 자연과 꿈, 사람, 그리고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관람객은 작품 속에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며, 각국의 예술가들이 풀어낸 시각적 언어를 통해 서로의 문화적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WAG 관계자는 “이번 교류전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예술로 세계를 잇는 장기 프로젝트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WAG는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과 협력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전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