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묻힌 눈물
산다는 일에 어두운 눈으로
그대를 먼저 알아버린 까닭으로
구비진 세월을 울 수 없는, 나는
사랑 하나만으로도 살 수 있는
미완의 전부이기를 빌었습니다.
버들잎 한 이파리로도
온밤을 지새우며 쓰던
그대가 아름답던 글이여!
절망이 깊어오면 서로 기대어
눈을 감고 손을 잡던 하나됨이여!!
마음이 앞서는 행복을
그대 얼굴로 가져가기 위하여
수많은 낮과 밤을, 나는
그대로부터 자유롭지 않기를
목숨으로 목숨으로 빌었답니다.
불 꺼진 침묵의 침실에서
메밀꽃 사진을 접어드는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아 -
노을 든 저녁바람 그 바람의
바람에 묻힌 눈물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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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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