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인사동 신상빌딩 6층 G·ART 갤러리에서는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강남 갤러리 비브에서 9월에 선보였던 ‘LOOK’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을 매개로 ‘바라봄(LOOK)’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전공을 졸업하고, MBC 미술대전 장려상·특선, 동아미술제 특선, 미술세계 대상전 특선, 가톨릭미술대전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중견 작가이다. 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주)G-ART 공동대표로서 후진 양성과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우리가 본다고 해서 그 대상의 진실을 모두 인식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존재와 비존재, 음과 양, 혼돈과 질서, 행복과 불행 등 상반된 개념들이 맞닿은 ‘경계’를 조형적 언어로 풀어내며, 시각과 인식의 관계를 탐구한다.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이번 전시의 대표작 ‘LOOK25-311’은 핑크 텍스처의 부드러운 배경 위에 날렵한 곡선 형태가 공존하며, 날개를 연상시키는 조형미로 관람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반면 ‘LOOK23-301’은 금속의 차가운 질감 속에서도 따뜻한 반사광을 품어, 감상자가 자신을 비추는 순간 자아와 외부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체험을 유도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반사면은 거울처럼 관람자의 모습을 비춘다. 이는 단순히 시각적 효과를 넘어,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 시선’으로 귀결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반사적 구조를 통해 감상자에게 “진정한 ‘바라봄’이란 자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제안한다.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작가의 ‘LOOK’ 시리즈는 단순한 금속 회화가 아니다. 그것은 ‘경계의 예술’이며, ‘사유의 장(場)’이다. 관람자는 작품 앞에서 스스로의 시선을 되돌려보며 존재의 진실에 다가서는 내면의 여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인사동 G·ART 갤러리 전시는 ‘바라보기’를 통한 자아 성찰의 미학을 시각화한 장으로, 고완석 작가의 철학과 조형 세계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다.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시선의 경계에서 자아를 비추다.-사진촬영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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