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시말서 _ 이미지의 해석” 신작소식
“결혼 시말서 _ 이미지의 해석”
김홍희 작가의 신작 '결혼 시말서 _ 이미지의 해석'은 사진과 철학, 삶과 관계를 동시에 성찰하는 독특한 작업이다.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와 개인적 경험을 단순한 기록이나 고백으로 풀어내지 않고, 이미지와 텍스트의 해석을 통해 존재와 관계의 본질을 되묻는다.
이 책에서 ‘결혼’은 제도의 틀을 넘어, 타자와 마주하는 운명적 사건이며,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응시와 책임의 무대와도 같다. 책의 목차를 펼쳐보면, 데리다와 레비나스, 하이데거와 보드리야르 같은 철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단순한 개념의 해설이라기 보다 삶의 현장에서, 사랑과 욕망이 얽히고 풀리는 자리에서, 그 철학들이 어떻게 빛과 그림자를 드리우는가에 대한 기록과도 같다.
김홍희 작가는은 오랫동안 사진과 철학, 문학을 넘나들며 작업해온 우리 시대의 드문 사유하는 사진가이다.
'결혼 시말서 _ 이미지의 해석'은 결혼을 경험했든, 혹은 그것을 멀리서 관찰하고 있든, 우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인간적 조건 ― 관계 맺기, 책임, 불화와 화해 ― 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게 만든다.
이 책은 사진가이자 사유하는 저자가 자신의 삶과 경험, 이미지 해석을 결혼이라는 화두와 교차시킨 기록이다. ‘결혼 시말서’라는 제목은 제도 앞의 인간적 관계 속에서 부딪히는 욕망과 자유, 책임과 해석을 고백하는 장치와 같이 동작하는 언어이다.
사진을 단순희 이미지로만 풀어내는 것이 아닌, 철학과 이미지를 넘나들며 존재의 인생이라는 긴 시간이 축척되어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