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무(DÉMOO) 2026 봄·여름 컬렉션 '블랙홀(BLACKHOLE)' 제공 데무
데무(DÉMOO) 2026 봄·여름 컬렉션 '블랙홀(BLACKHOLE)' 제공 데무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K-미니멀 아방가르드를 선도하는 데무(DÉMOO)가 지난 10월 1일, 세계 패션의 중심지 파리 바스티유 디자인 센터(Bastille Design Center)에서 2026 봄·여름 컬렉션 '블랙홀(BLACKHOLE)'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쇼는 데무 특유의 독창성과 실험정신, 그리고 K-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국내외 패션 관계자, 기자, 인플루언서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데무는 블랙홀을 '시작과 끝이 없는 순환의 구조'로 해석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모여 새로운 차원을 형성하는 과정을 패션으로 풀어내며, 곡선과 겹겹이 드리운 질감, 메아리처럼 확장되는 실루엣을 통해 포용과 확장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데무(DÉMOO) 2026 봄·여름 컬렉션 '블랙홀(BLACKHOLE)' 제공 데무
데무(DÉMOO) 2026 봄·여름 컬렉션 '블랙홀(BLACKHOLE)' 제공 데무

이번 컬렉션에서는 데님·나일론·가죽·니트 등 이질적 소재의 조합, 투명과 불투명의 대비, 그리고 블랙&화이트에 펄·메탈을 더한 반사 효과를 활용했다. 이는 마치 우주의 심연과 별빛을 담아낸 듯한 생동감 넘치는 무드를 자아냈다. 또한 실크·오간자·코튼 린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소재에 메탈감을 입혀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미감을 담았으며, 블루와 그린의 포인트 컬러로 런웨이에 활력을 더했다.

 

길이의 변주와 레이어드 스타일링은 블랙홀의 깊이와 공간감을 표현하며, 시크하고 정교한 테일러링과 만나 젊고 캐주얼한 감각을 완성했다. 이에 대해 파리 현지 패션 관계자들은 "혁신적이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쇼"라는 호평을 전했다.

 

데무(DÉMOO) 2026 봄·여름 컬렉션 '블랙홀(BLACKHOLE)' 제공 데무
데무(DÉMOO) 2026 봄·여름 컬렉션 '블랙홀(BLACKHOLE)' 제공 데무

현장을 찾은 해외 패션 기자와 관계자들 역시 "K-패션의 독창성과 세계적 감각을 동시에 보여준 무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글로벌 패션 매체들 또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대담한 컬렉션"이라 평가했다.

 

디자이너 박춘무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모여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는 과정은 패션의 본질과도 같다. 이번 파리 컬렉션을 통해 그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K-미니멀 아방가르드의 무한한 확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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