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인 미학산책] 인문주의자의 미학 Ⅳ

‘창조적활동은단지새로움ㆍ비인습성ㆍ지속성, 그리고과제의정식표현화에서의곤란을특색으로하는특정클래스의문제해결활동인것같이생각된다’. 두뇌의창조와손의창조247 창조적사고라고는‘문제해결(problemsolving)’의형태이며, 어떤과제에대해서곤란을해소하는활동이다. 보통은해결해야할과제가미리주어져있다. 그러나창조적사고의최후의특색으로서이점을부정한다. 다시말해, 당초나타난과제는막연하게정확히규정되지않고있었기때문에과제에대해정식표현을하는것이일부분이된다. 해결와함께문제가처음으로명확히자각되는종류의문제해결이있다고말한다. 

[박명인 미학산책] 인문주의자의 미학 Ⅳ
[박명인 미학산책] 인문주의자의 미학 Ⅳ

이것은통상인간의지력(知力)에서는명료하게포착할수없는과제여도그예감은존재하고시간을들여서(=지속성) 탐구함으로써해결이라는형에서반대로그문제를인식한다는현상이있는것을가리키고있다. 이러한지연혹은전망이좋지않은현상은순수한지성현상이아닌육체와결합한지성의현상이다. 말하자면, 두뇌의창조도이미손의창조와같은메커니즘을분유(分 有)하고있다. 손의창조를기본적메커니즘으로대표하는것은기술이다. 기술을습득하는것은‘주관적창조’라고할수있지만, 방금확인한것을분명히내보이고있다. 

기술이란육체의어떤제어시스템이지만그습득과정은한번에거행하는것이아니라, 시행착오의모방을통해서조금씩신체로기억되어간다. 목표로여겨지는동작은명료하다. 예를들면, 연필을칼로깎을경우, 요구되는결과는이미정해져있다. 그러나인식과는달리신체적인식이라고해야할것은연필을매끄럽게깎을수있게되고, 처음으로이해되는어떤‘느낌’이존재한다. 이시간이걸리는과정은신체라고하는관성의조직에유래한다. 

신체는몸으로움직임을되풀이하는것이며그개변(改變) 은조금씩부분적인수정을거듭해가면서처음으로가능하게된다. 신체의이구조는위너(Nobert Wiener)가발견한‘피드백’의메커니즘에있다. ‘피드백’의원리란자신의행동의결과를조사하고그결과의선악으로미래의행동을수정하는것을의미한다.〈N Wiener 『인간기계론』71쪽〉 248 마학총서- 미학의길을걷다여기에서중요한의심이제기된다. 피드백은기술이전의간단한동작을이미지배하고있다. 

눈앞에있는물건을손에들때에도눈으로부터의정보피드백에의해손의움직임을제어하고있다. 이러한동작은신체에처음부터갖추어진기본적능력이지만기술이란노력에의해습득해야할능력이다. 기술은자연상태에는존재하지않는고도의목표로부터요청되어온다. 피드백에의한설명은이차이를고려하지않고있는것이아닐지모르지만, 아무리고도의기술이라고할지라도인간에게는기본능력의조합과적용이외의수단은없다. 

특히그결과를얻을수있었던것이신체에축적되어가는것은중요하다. 여기에성장과발전의기초가있기때문이다. 기술은이미주관적으로는창조성의현상이라고보아도좋다. 그러면그한계를더욱돌파할가능성은어디에서얻을수있는것인가? 여기에서도과제해결의관계로생각하는것이좋다. 기술의경우해결해야할문제는확실히처음부터명료하게선택되고있다. 그러나그결과에달했을때처음에가지고있었던과제의인식과는별종의인식을얻을수있다. 

이것은언어적으로는전할수없는신체적인인식이다. 예를들면, ‘연필을깎는다는것이이러한것이었던가’라는확신이다. 이것은해결에의해처음으로과제가인식되는구조를이미나타내고있다. 기술의창조성이가지는주관적한계를더욱한층넘을가능성은결과로서얻을수있는새로운인식이주관적인느낌이아니고작품에서결정하고있는것에서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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