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이 오는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뉴스뮤지엄에서 서아시아의 삶과 문화를 다층적으로 소개하는 문화예술 교류 전시 ‘아흘란, 파티마의 집(Ahlan, The Fatima Hous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팔레스타인·시리아 등 서아시아 지역의 생활문화를 한 인물 ‘파티마(Fatima)’를 매개로 풀어내며, 환대와 공동체 정신을 한국 관람객과 공유한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요르단의 풍경과 사람들’에서는 사진작가 케이채가 기록한 요르단의 사막, 고대 도시, 일상의 장면을 통해 환대와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두 번째, ‘환대의 중심, 파티마의 거실’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전통 응접실 ‘마즐리스(Majlis)’를 재현하여 서아시아 특유의 주거문화와 환대의 철학을 체험할 수 있다.
세 번째, ‘파티마의 옷장’에서는 요르단 티라즈 박물관(Tiraz Centre)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레반트 지역 여성들의 전통 복식이 전시된다. 이는 직조와 자수를 통해 이어져 온 여성 문화와 서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개막일인 10월 1일 오후 4시에는 요르단 티라즈 박물관 부관장과 사진가 케이채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와 전시 해설이 마련된다. 같은 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티라즈 박물관이 운영하는 무료 전통 자수 체험 수업이 진행돼 관람객이 직접 서아시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오만에서 가져온 프랑킨센스 향을 활용한 아로마 라이프케어 체험도 운영되어 감각적인 교류를 더한다.
ACC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서아시아와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 문화권 간의 이해와 연대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번 전시는 서아시아 문화기관과의 본격적인 교류 속에서 마련된 의미 있는 자리”라며, “문화적 환대의 가치를 한국 사회와 함께 나누고 ACC의 국제적 위상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