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 이하 예경)가 추진한 한국 작가 해외 진출 프로그램 '2025 Dive into Korean Art'와 키아프·프리즈 서울과 공동 기획한 '2025 Kiaf SEOUL x KAMS x Frieze Seoul' 토크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실험성과 열정이 해외 미술계 인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작가들의 현장을 직접 찾다-'2025 Dive into Korean Art'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된 'Dive into Korean Art'는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 14명을 초청해 한국 작가 8명(팀)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하는 교류 프로그램이다. 권병준, 김민애, 박민하, 이끼바위쿠르르, 이주요, 최고은, 최원준(아프로아시아 컬렉티브), 한선우 등이 참여해 자신들의 작업세계를 소개했다.
첫날에는 이화여대 박은영 교수의 강연과 국립현대미술관 관람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 각 작가의 스튜디오를 찾으며 직접 교류했다. 특히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쇼케이스 전시 'PANORAMA'에서는 현장 발표와 작품 과정 공유를 통해 해외 인사들과 활발한 대화가 이어졌다.
해외 인사들은 한국 작가들의 프레젠테이션에 높은 집중도를 보였으며, 직접 질문을 던지고 전시 자료를 챙기는 등 진지한 교류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이는 한국 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적 성과를 내고 있음을 방증한다.
해외 인사들의 반응-“치열하고 실험적인 담론이 살아 있다”
미국 시카고 미술관의 알렉스 젠(Alex Jen)은 “한국 아트씬의 다양성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끼바위쿠르르의 작업을 “세계적 맥락 속에서 한국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호주 시드니 아트스페이스 관장 겸 모리 미술관 외부 큐레이터 빅터 왕(Victor Wang)은 “작가들이 ‘반복(iteration)’ 개념을 다루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형태와 아이디어를 다시 구성하고 재질문하는 과정에서 담론이 살아 있었다”고 전했다.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큐레이터 캐서린 디치그(Kathleen Ditzig)는 “<Dive into Korean Art>가 세계적 공명과 시각을 담아낸 방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 현대미술과 작가들의 실천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국 미술 축제와 함께 열린 담론의 장
이번 프로그램은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맞물려 서울 전역이 아트페어와 전시로 활기를 띠는 시점에 진행되었다. 초청 인사들은 키아프·프리즈 서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그리고 각종 전시를 함께 경험하며 서울을 “세계적 미술 중심지”로 평가했다.
빈응용미술박물관(MAK) 관장 릴리 홀라인(Lilli Hollein)은 “서울은 도시 자체가 역동적이며, 축제 시즌이 더해지면서 국제 미술계의 특별한 중심지로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빅터 왕 또한 “서울은 단순한 지역 허브를 넘어 세계 미술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현대미술, 세계와의 접점을 확장하다
'Dive into Korean Art'와 공동 기획 토크 프로그램은 한국 작가들이 지닌 실험성과 다양성, 치열한 담론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작업실 방문이라는 직접적 교류 방식은 해외 인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한국 현대미술이 국제 담론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성과는 한국 현대미술의 해외 진출과 세계적 위상 확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