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예술 교류와 국제 미술교육 인증 시대의 개막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5년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연변시립미술관에서 '제7회 앙데팡당KOREA국제예술제 with CHINA'가 열린다. 재단법인 유빈문화재단(이사장 이순선)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미술, 한·중 마음을 잇다’를 부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국제예술제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역사적 무대를 마련했다.
앙데팡당KOREA는 2014년 출범 이후 매년 국내에서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미술의 장을 열어왔다. 이번 제7회 행사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개최되며, 양국의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류의 장으로 확장된다. 당초 올해는 베이징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한하이와의 협업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대규모 북경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전단계로 연변미술관 전시가 성사되었다. 이는 향후 중국 본토에서 더욱 큰 규모의 국제행사로 이어질 발판으로 평가된다.
유빈문화재단은 앙데팡당, 앙데팡당KOREA, INDEPENDENT 앙데팡당 등 관련 상표를 2024년 특허청에 정식 등록했다. 그러나 일부 한국 단체의 비방과 무단 사용 시도가 있어, 법적 대응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순선 이사장은 “더 이상의 비방과 모방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법무팀과 연계해 형사 처벌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 전시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유빈문화재단이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위원회(SCC, 캐나다)를 통해 ISO/IEC 17024 국제 미술자격인증 기관으로 승인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아시아 전역에서 국제미술교육 연수기관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개인 자격증 발급과 심사원 양성, 등록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 자격은 전 세계 169개국(IAF 회원국)에서 인정받아 작가들에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새로운 교육·자격 시대를 열 전망이다.
재단은 향후 피카디리국제미술관과 연계해 수채화 전문 미술대학원 과정과 국제 분교 캠퍼스 설립을 준비 중이다. 교수진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첫 수강생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7회 앙데팡당KOREA국제예술제 참여 작가들에게는 ISO 국제미술교육 자격증 취득 기회가 함께 제공된다. 재단 측은 “예비 모집 단계부터 참여를 원하는 작가들의 지원을 받겠다”며, 국제 자격과 연계된 전시 참여가 향후 한국 작가들의 세계 진출에 새로운 발판이 될 것임을 밝혔다.
앙데팡당KOREA는 이름 그대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창작정신을 존중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번 중국 전시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국제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예술가들에게 교육과 인증, 전시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적 예술 축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7회 앙데팡당KOREA국제예술제 with CHINA가 성황리에 마무리된다면, 이는 한국 민간 주도의 국제예술제가 아시아 미술 시장 속에서 명실상부한 위상을 확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