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에 거점을 둔 Gallery JJ가 Kiaf Seoul 2025에 참가해 A15 부스에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인터뷰는 아트코리아방송의 이승근 관장이 현장에서 직접 진행하며, 전시의 의미와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Gallery JJ의 정체성과 방향성
강주연 대표는 인터뷰에서 “Gallery JJ는 압구정에 위치해 있으며, 동시대 미술시장에서 활약하는 국내외 작가들을 기획 전시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 국적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작가와 해외 작가가 절반씩 참여하는 균형 잡힌 전시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근 관장은 “국내 작가 서용선의 역사화부터 해외 작가 아담 핸들러의 개성 있는 회화까지, JJ 갤러리는 국내외 작가가 어우러져 독창적이고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 갤러리”라고 평했다.
출품 작가와 작품 소개
이번 Kiaf에는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서용선 작가는 역사화 시리즈를 통해 단종과 청령포 등 한국적 정서를 담아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청령포 연작 중 마지막 남은 한 점이 출품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전원근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하며 수십 차례 물감 덧칠과 닦아내기를 반복하는 수행적 기법으로 독창적 화면을 구축했다. 이에 대해 이승근 관장은 “마치 신수의 거울을 닦아내는 수행적 행위가 연상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미경 작가는 30년 가까이 비누를 조각 매체로 다루어 온 작가다. 이번에는 천사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비누라는 매체가 지닌 ‘존재와 소멸’의 속성이 천사의 상징성과 맞닿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아담 핸들러(Adam Handler)는 고스트와 소녀 캐릭터로 유명한 미국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드 쿠닝의 여인 연작에서 영감을 받은 대형 회화를 통해 원초적 이미지와 포용성을 담아냈다. 이승근 관장은 “여성성과 원시적 감각이 결합된 작품에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접근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닉 슬라이커, 스캇 리더, 사이먼 몰리 등 해외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국제적 감각과 차별화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Kiaf에서의 Gallery JJ
강주연 대표는 “JJ 갤러리만의 독창성과 특색을 이번 Kiaf 부스를 통해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승근 관장은 “JJ 갤러리는 한국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드문 갤러리이며, 이번 전시는 Kiaf 현장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Gallery JJ의 A15 부스는 이번 Kiaf Seoul 2025에서 ‘한국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현장이자,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 자리로 기록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