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3일(수) ~ 9월 8일(월),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전통 규방공예의 맥을 잇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대표 하재구)가 제19회 정기회원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9월 3일부터 8일까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조각보·자수·매듭·인형한복 등 70여 점의 작품이 선보여지고 있다.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 참여작가-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 참여작가-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는 2004년 창립 이후 20여 년간 규방공예 문화를 국내외에 확산시켜 왔다. 현재 3만7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매년 45차례 국내 전시와 23차례 해외 전시 및 워크숍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회원전에는 국내외 52명의 작가가 참여해, 유물 재현 조각보에서 전통 색실누비, 인형한복, 대형 조각보까지 다양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2-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2-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4-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2025 제19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정기회원전4-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올해 전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누비장 이수자인 김자경 작가, 전통 인형한복 연구의 권위자인 김규영 교수(단국대 평생교육원) 등 원로와 전문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완성된 전통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람객들은 규방공예가 지닌 예술성과 생활미학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하재구 소장-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하재구 소장-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최근 한류 열풍 속에서 조각보와 규방공예는 한국적 미감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는 지난해 홍콩 한국문화원 전시와 워크숍을 비롯해, 베이징 국제예술문화페스티벌, 미국 LA 플러툰 코리안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규방공예는 단순한 수공예를 넘어 한국적 정체성과 스토리를 담은 귀족공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경_열쇠패-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이미경_열쇠패-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조금복_색실누비쌈지-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조금복_색실누비쌈지-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하재구 대표는 “조각천의 환생이 명품으로 이어지는 만큼, 규방공예는 역사적으로 업사이클링을 선도해온 친환경 예술”이라며 “21세기 스마트시대의 K-명품으로 거듭나는 규방공예는 시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전통과 현대, 환경적 가치를 아우르는 새로운 K-컬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채명진_달항아리조각보-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채명진_달항아리조각보-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최은영_유물재현조각보-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최은영_유물재현조각보-사진제공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는 서울, 부산, 대구, 전주, 이천 등 국내 주요 도시와 브라질 상파울루 등 해외에서도 공방을 운영하며 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강좌(cafe.naver.com/jogakboclass)와 민간자격법에 근거한 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통해 규방공예 전승과 전문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제19회 정기회원전은 한국 전통 규방공예의 아름다움과 그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장으로, 한 땀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이 ‘K-명품’의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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