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5년 9월 2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광샤대학(哈尔滨广厦学院) 도서관에서 ‘동방평화의 소리–하얼빈국제예술전(Voice of East Asian Peace Harbin International Art Festival 2025, VEPAF-2025)’이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하얼빈시 정부 관계자, 대학 총장과 교직원, 학생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역사와 예술의 만남, 안중근을 기리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교류를 넘어 한국, 중국, 러시아 3개국이 안중근 의사를 ‘동북아시아 평화의 상징’으로 기념하는 자리다. 안중근 의사는 과거 일부에서 테러리스트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동방 평화를 지향한 인물로 재조명되며, 예술로 기억과 의미를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행사 발기인은 한국의 하정민 대한민국공공미술협회 회장과 중국의 여수파 회장으로, 개막식 직후 하정민 회장은 하얼빈 광샤대학으로부터 객좌교수로 위촉되었으며, 이어 “예술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큰 박수를 받았다.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3개국 70여 명의 작가, 평화의 목소리를 담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 작가 32명, 러시아 작가 24명, 한국 작가 20명이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전 한국미술협회 차대영 이사장, 홍익대 안진의 교수, 중앙대 정영한 교수, 가천대 이금희 학장, 전남대 허진 학장, 한남대 신영진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고, 서예가 강창화·권상호, 배우 겸 화가 윤송아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희, 방영미, 정소경, 주영희, 최보순 등 일부 작가는 직접 현지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나머지 작가들은 영상 작품을 통해 참여했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원로부터 신진 작가까지 폭넓게 참여하여 회화·조각·서예·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평화의 소리’를 표현했다.

공공미술협회 하정민 회장-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공공미술협회 하정민 회장-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안중근 문화예술전의 부활
이번 국제전은 2014년 하정민 회장이 중국 하얼빈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시작한 ‘안중근 문화예술전’의 연장선상에 있다. 2015년에는 안중근 사형선고일에 맞춰 대규모 전시와 뮤지컬 ‘영웅’이 함께 열려 한국 언론에도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이후 매년 서울 용산 안중근 의사 가묘에서 추모 전시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던 행사가 올해 다시 국제무대에서 부활한 것이다.

하정민 회장은 “안중근 의사가 한국의 영웅을 넘어 세계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예술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공공미술협회 하정민 회장-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공공미술협회 하정민 회장-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폭넓은 기관 협력과 후원
이번 전시는 하얼빈 광샤대학, 러시아 하바롭스크 미술가협회, 대한민국공공미술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헤이룽장성 인민대외우호협회와 뉴비전 디자인 산업학원이 지원했다. 주관은 하얼빈 광샤대학 예술미디어학원이 맡았으며, 하얼빈시 펑웨 러시아 유화미술관, 청년화원, 채홍 예술단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해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2025 하얼빈국제예술전 개막-사진제공 공공미술협회

전시 개요
행사명: 동방평화의 소리 – 하얼빈국제예술전 2025
일시: 2025년 9월 2일 ~ 4일
장소: 중국 하얼빈 광샤대학 도서관
주최: 하얼빈 광샤대학, 러시아 하바롭스크 미술가협회, 대한민국공공미술협회 외
참여: 한국 20명, 중국 32명, 러시아 24명 작가

이번 하얼빈국제예술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의 장이자, 동북아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확산하는 문화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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