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베이컨' 공연 사진. 제공 달 컴퍼니
연극 '베이컨' 공연 사진. 제공 달 컴퍼니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영국 신진 극작가 소피 스위딘뱅크(Sophie Swithinbank)와 연출가 매튜 아일리프(Matthew Iliffe)가 빚어낸 연극 '베이컨(Bacon)'이 어느덧 마지막 공연을 한 주 앞두고 있다. 

 

'베이컨'은 단 두 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농밀한 감정과 파괴적인 에너지로 관객을 몰입시키는 작품이다. 관계와 욕망, 불안과 성장의 순간을 날카롭게 포착하며, 무대 위 최소한의 장치로 최대의 긴장감을 끌어낸다. 이번 한국 초연은 특히 연출가 매튜 아일리프가 직접 내한해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 연극 특유의 리얼리즘과 감각적인 무대 해석이 고스란히 담겼으며, 여기에 협력 연출 전서연의 섬세함이 더해져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연극 '베이컨' 공연 사진. 제공 달 컴퍼니
연극 '베이컨' 공연 사진. 제공 달 컴퍼니

이에 초연 무대를 함께 한 배우들이 마지막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먼저 마크 역을 맡은 배우 이휘종, 조성태, 김성현은 마지막 공연을 앞둔 진솔한 속내를 전했다. 이휘종은 "3분 같은 3개월이 지나갔습니다. 함께해서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만 가득하세요!"라며 관객과 함께한 시간에 대한 소중함과 마지막을 앞둔 아쉬움을 전했다. 조성태는 "매 순간이 소중했던 연극 베이컨 ... 응원해 주신 덕분에 많이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온 마음을 다해 마크와 대런의 이야기 들려드릴게요!"라며 끝까지 응원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성현은 "이십 대의 끝자락을 베이컨과 함께 보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배우로서의 성장과 좋은 동료들을 만나 새로운 삼십 대를 걸어갈 힘을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작품이 준 의미와 다짐을 전했다.

 

대런 역을 맡은 이서준, 김방언, 신재휘 역시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며 소감을 전했다. 이서준은 "5월 7일 첫 연습부터 6월 17일 첫 공연, 그리고 마지막 공연이라니 잘 믿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연극 '베이컨'이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넘치는 사랑에 끝까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관객들이 보여준 작품에 대한 애정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방언은 "연극 '베이컨'이 끝이 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네요. 그동안 함께한 베이컨 식구들, 찾아주신 관객분들 우리가 함께 나눈 추억들이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아마 제 일상 속에서 베이컨이라는 단어만 보아도 떠오르겠죠. 감사했습니다"라며 잊지 못할 추억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신재휘는 "가장 강렬한 여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여름의 끝을 '베이컨'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설레고 아쉽지만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무대 위에서 빛나게 도와주신 창작진분들과 관객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그동안의 여정에 대한 깊은 소회를 밝혔다.

 

이미 해외 무대에서 검증된 작품성과 함께, 한국 초연은 국내 공연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지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연극'베이컨'은 9월 7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한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