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의 외출
온몸을 내려누르는
인생의 무게를 알 때 쯤
그대는 내 목숨의 이유가 되어
태양의 낮과 별의 밤을
숨쉬게 하였습니다.
도시의 불빛 휘황한
노을이 떠난 어둠 속
세월의 주름에 서서
의지할 목소리도 없이
고쳐보는 표정, 옷빛 -
말을 하지 않고서도
손을 잡아 기대일
지워지지 않는 그대를
허망한 가슴이 흐느껴
나서는 상념의 끝,
웃음의 그늘에서
고개 떨구고
냉랭한 바람의 옛날을
들어서는 휘청이는 열정...
아! 쓸쓸한 날의 외출이여!
온몸을 내려누르는
인생의 무게를 알 때 쯤
그대는 내 목숨의 이유가 되어
태양의 낮과 별의 밤을
숨쉬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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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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