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아프리카 오리진의 현대미술을 집대성한 전시가 국내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다. ACEL 아트컴퍼니는 오는 9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ACEL Art Company GALLERY ONE에서 런칭 기획전 'Africa Rising: Highlights from the Africa First Collection, by Serge Tiroch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컬렉터 세르주 티로쉬(Serge Tiroche)가 지난 10여 년간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굴하고 수집해온 작품 중 주요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총 16인의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혼합매체·자수·가죽·종이 등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식을 통해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생생한 흐름을 국내에 소개한다.
글로벌 컬렉터 Serge Tiroche와의 협업
이스라엘 출신의 컬렉터 세르주 티로쉬는 글로벌 아트 펀드 ‘Tiroche DeLeon Collection’의 공동 설립자이자, ‘Africa First Initiative’의 창립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중동 등 신흥 미술 시장을 중심으로 사회적 영향력과 예술적 가치를 함께 담은 컬렉션을 구축해왔다.
특히 Africa First Initiative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국제적 확산과 차세대 작가 발굴을 위한 플랫폼으로, 아티스트 레지던시, 국제 전시 협업, 아트페어 지원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컬렉션 자체가 하나의 큐레이션이자 미학적·정치적 기록임을 보여준다.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다층적 서사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지역성과 시대성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대륙이 품은 복합적 정체성, 젠더, 공동체, 치유의 서사를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Tafadzwa Tega, Collin Sekajugo, Misheck Masamvu를 비롯해 Tafadzwa Masudi, Kutlo Mabua, Mfundo Mthiyane, Thokozani Madonsela, Phumulani Ntuli 등 아프리카 출신의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이 함께 한다.
작품들은 익숙한 재료를 넘어 자수와 가죽, 천연 재료를 활용한 실험적 접근을 통해 사회적 맥락과 공동체적 기억을 시각화한다. 이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이 지역적 한계를 넘어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전시 오프닝 기간인 9월 3일 오후 4시에는 세르주 티로쉬가 직접 방한해 ACEL 토크살롱에서 스페셜 토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 소개된 컬렉션의 의미와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세계적 가능성에 대해 관객과 공유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만나는 ‘Africa Rising’
'Africa Rising'은 단순히 특정 지역 미술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아프리카라는 대륙이 지닌 다층적 정체성과 초월적 서사를 탐구하는 장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관람객들에게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독창성과 생명력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9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ACEL Art Company GALLERY ONE에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