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8.20 ~ 8.25 | 갤러리라메르 1층 2관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에서 2025년 8월 20일, 민경숙 작가의 개인전 'Sing of Love'가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25일까지 이어지며, 작가가 수년간 천착해온 바다와 돌고래를 중심 모티프로 사랑과 평화,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노래한다.
개막행사-사랑을 노래하는 자리
오프닝은 20일 오후 3시, 갤러리라메르 1층 2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민경숙 작가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내빈 소개와 작가의 인사말, 단체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되었다. 현장에는 작가의 절친한 귀빈과 선·후배 예술가들이 함께해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돌고래 ‘Arii’는 제가 평생 교육자로 살아오며 얻은 삶의 상징”이라며 “가족애와 소통, 사랑을 노래하는 존재인 돌고래처럼,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뷰-돌고래 ‘Arii’와 바다의 의미
전시 현장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경숙 작가는 《Sing of Love》라는 전시 제목에 대해 “사랑은 나누면 행복해진다. 돌고래들이 서로 노래하듯이 사람도 사랑을 노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작품 속 상징적 존재인 돌고래 ‘Arii’는 ‘아이(兒)’와 ‘마을(里)’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는 작가가 50년 가까이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얻은 삶의 경험과, 어린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은 명칭이다. 돌고래가 보여주는 깊은 가족애와 헌신은 작가가 예술 속에 반복적으로 담아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또한 ‘바다’와 ‘고래’는 단순한 풍경을 넘어 생명 존중과 환경 보전의 의미를 내포한다. 작가는 “고래는 바다 생태계의 균형을 지키며, 돌고래는 약한 생명체를 보호하는 상징적 존재”라며, 예술이 환경 문제를 환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작품세계-푸어링 기법과 자연의 울림
민경숙 작가는 아크릴 푸어링 기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주해, 우연과 필연이 뒤섞인 자연의 세계를 표현한다. 그녀의 바다와 고래 시리즈는 단순한 해양 풍경이 아니라, 기후 위기와 생태 보전이라는 현실적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이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바다와 어우러지는 장면은 동서양 문화의 융합을 보여주며,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예술적 실천으로 읽힌다.
작가의 철학-사랑을 노래하라
민경숙 작가는 미술치료학 박사로서 교육과 치유 활동에도 힘써 왔다. 그는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지만, 사랑이 부족한 아이는 부유해도 문제를 겪게 된다”며,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 작품 세계의 뿌리임을 밝혔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꼭 느끼길 바라는 한 가지 메시지를 “Sing of Love, 사랑을 직접 노래하자”라고 압축했다. “Song of Love는 남이 부르는 사랑의 노래를 듣는 것이지만, Sing of Love는 내가 직접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예술을 통해 적극적 사랑의 실천을 촉구했다.
활동과 성과-국내외 무대를 넘나들다
민 작가는 개인전 4회, 부스전 18회, 단체전 200여 회를 거쳐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서울아트페어, 조형아트페어, 제주아트페어, Bank Art Fair 등 주요 아트페어뿐 아니라, 일본·프랑스·캐나다 등지에서 국제 전시에 참여하며 작품 세계를 확장해왔다.
한국미협이사장상, 한국문화예술협회장상, 대한민국여성리더대상, 창조문화예술대상 등 수상 경력이 이를 뒷받침하며, 현재도 다양한 미술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결론-바다와 돌고래, 평화의 언어
'Sing of Love'는 단순한 회화 전시가 아니다. 민경숙 작가의 돌고래와 바다는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와 환경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그녀의 바람대로, 이번 전시는 예술을 통해 평화와 사랑을 노래하는 울림의 장(場)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