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갤러리박영이 오는 9월 3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키아프 서울(Kiaf SEOUL)에 참여해 박승순, 최은정, 김덕기, 김시현, 정재철 등 5인의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 부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세대와 장르, 매체를 넘나드는 한국 현대미술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공진(共振)’을 통해 새로운 감상의 가능성을 여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세대와 장르를 잇는 5인의 예술 세계
박승순 작가는 도시와 음악의 조화를 색과 선으로 담아내는 추상 작업으로, 프랑스 유학 18년을 거쳐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2년부터 키아프와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100호 이상의 대작을 다수 판매하며 슈퍼 컬렉터와 주요 기업 컬렉션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번에도 본질적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신작으로 주목을 모은다.
최은정 작가는 반지하 방에서 올려다본 하늘에서 시작된 ‘HOPE’ 시리즈로, 레진과 PUR 소재를 활용해 빛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조각페스타 인기작가로 선정되는 등 많은 공감을 얻어온 그는 동국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조각 분야의 다양한 협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덕기 작가는 ‘행복한 시점’ 시리즈로 잘 알려진 회화 작가로, 화사한 색감과 자유로운 붓질로 가족과 일상, 기억을 따뜻한 서사로 풀어낸다. 이번이 갤러리박영과의 첫 키아프 동행으로, 한국인의 생활 풍경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시현 작가는 보자기를 주요 모티프로, 한국 사회의 정서와 문화를 시각화한다. 보자기의 다양한 쓰임을 극사실적인 묘사와 장신구, 문양의 계획적 배치로 풀어내며, 작품은 다수의 해외 한국대사관에 소장될 만큼 상징성을 인정받았다.
정재철 작가는 렌티큘러 기법을 통해 인간 감정의 모순과 긴장을 시각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히어로’ 시리즈 중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아이언맨’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한다.
울림을 확장하는 Kiaf의 현장
2008년 개관한 갤러리박영은 파주출판단지 1호 갤러리이자, 1952년 설립된 도서출판박영사의 문화지원사업부로 시작했다. ‘박영(博英: 넓게 인재를 양성한다)’의 정신을 이어, ‘박영더시프트(Bakyoung the Shift)’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 창작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Kiaf SEOUL 부스에서는 다섯 작가의 개성과 비전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며, 관람객은 각기 다른 매체와 시선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울림 속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