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라 개인전 'WONDERLAND : Love in Seoul'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의 여름 끝자락, 그랜드 하얏트 서울 LL층 더 트리니티 갤러리가 색채와 상상의 향연으로 물든다. 2025년 8월 13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리는 이사라 개인전 'WONDERLAND : Love in Seoul'은 관객을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원더랜드’로 초대한다.

이번 전시는 2022년 'WONDERLAND - Colorful Queendom'에 이어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원더랜드(Wonderland)와 럭키 베어(Lucky Bear) 시리즈의 신작이 대거 공개된다. 특히 기존에 ‘소녀’의 시선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환상의 공간에 이번에는 처음으로 ‘소년’ 캐릭터가 등장하며, 서사가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되었다.

작품 속 소녀와 소년은 토끼 귀, 왕관, 곰돌이 귀와 같은 장식 모티프와 다채로운 헤어스타일로 개성을 드러낸다. 소녀가 품은 발랄함과 소년이 지닌 다정함이 만나, 작품은 한 장면의 동화처럼 설렘과 생동감을 자아낸다. 그 사이에서 ‘럭키 베어’는 따뜻한 행운을 전하는 상징이자 어린 시절의 추억과 상상을 품은 존재로 자리한다.

이사라의 작품 세계는 경쾌하고 비비드한 색채, 만화적 캐릭터의 친근한 조형미가 특징이지만, 그 이면에는 치밀한 구상과 고도의 수작업 과정이 숨어 있다. 매끄럽게 다듬은 나무판 위에 여러 겹의 색을 올린 뒤 칼날로 긁어내는 ‘스크래치 기법’은 작가만의 독창적인 회화 언어로, 붓질 대신 날카로운 선각이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키며 만화적 감성을 고유하게 구현한다.

전시 부제 ‘Love in Seoul’은 서울이 가진 다층적 매력을 반영한다. 네온사인 불빛이 물드는 거리, 한강의 반짝임,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모여드는 이 도시는, 작가의 붓끝에서 ‘원더랜드’라는 이름의 마법 같은 무대로 재탄생한다. 이사라의 원더랜드는 현실과 환상, 사랑과 추억이 교차하는 서울의 한 장면을 담아내며 관객에게 영롱하고도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 박소정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세계관 속에 처음으로 ‘소년’이 등장해 새로운 관계와 서사가 열리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품은 설렘과 기억이 작품 속 원더랜드와 만나, 각자의 마음속 환상 세계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개요
전시명: WONDERLAND : Love in Seoul
작가: 이사라 (Sara Lee)
기간: 2025년 8월 13일 ~ 9월 13일
장소: 더 트리니티 앳 그랜드 하얏트 서울 (LL층)
관람료: 무료

작가 소개-이사라 (Sara Lee, b.1979)
홍익대학교 회화과 박사,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석사·학사 졸업. 국내외에서 꾸준히 개인전을 열며 원더랜드 시리즈를 확장해 왔다. 스크래치 기법을 활용한 독창적 조형 언어로 비비드한 색채와 동화적 상상력을 결합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에는 더 트리니티 갤러리, 포스코 이앤씨 더샵 갤러리, 현대백화점 충청점, Gallery Gaia 등에서 연이어 개인전을 개최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