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서울문화재단과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이 공동 창작한 한국어 뮤지컬 '열차 37호'가 오는 8월 14일(목)~15일(금)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4일(월) 오후 5시 대학로극장 쿼드 누리집을 통해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광복 80주년을 앞둔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역사, 음악으로 풀다
뮤지컬 '열차 37호'는 음악과 노래를 중심으로 전 장면이 전개되는 창작 작품으로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생존과 기억, 사랑과 상실을 폭넓게 조명한다. 작품은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이어진 삶과 연대를 무대 위에서 섬세하게 그리며, 광복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다.
이번 공연은 양국 예술가들의 공동 창작이란 점에서 특별하다. 한국 극작가들이 집필한 대본에 카자흐스탄 작곡가가 곡을 붙였고, 양국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는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공연의 예술적 깊이와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 공연 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회
서울 공연을 마친 뒤 '열차 37호'는 8월 19일(화) 카자흐스탄 알마티(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8월 21일(목)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순회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해외 공연은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후원 아래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 및 주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과 협력해 진행된다.
▶국제 협력과 장기 비전
서울문화재단은 광복주간의 대미를 장식할 공연 '열차 37호'를 통해 국제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여러 도시와의 공동 창작·교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열차 37호'는 강제 이주라는 역사 속에서도 언어와 문화를 지켜낸 고려인의 삶과 조국의 광복을 바랐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작품"이라며 "한국을 넘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까지 이어질 투어 공연을 통해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밝히는 예술의 저력을 보여주며 광복 80주년의 정신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