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5년 8월 7일부터 10일까지 강남 SETEC 전시장에서 열린 제15회 뱅크아트페어가 성황리에 성료 되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뱅크아트페어는 ‘나는 이제 그림에 투자한다(Season 15)’라는 슬로건 아래, 예술 작품을 소장하는 것이 곧 자기 보상의 가치이자 미래를 향한 장기적 투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7개국 116개 갤러리가 참여해 1,500여 명의 작가가 약 1만 5천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인기 작가의 대표작은 물론 신선한 감각을 지닌 MZ세대 작가, 그리고 탄탄한 작업 세계를 구축한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대중 아트시장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특히 100만 원대에서 500만 원대에 이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들이 다수 소개되어, ‘아트 소장’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을 통한 장기적 투자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15회 뱅크아트페어박삼화 작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사진 김한정 기자
제15회 뱅크아트페어박삼화 작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사진 김한정 기자

이 중, 1관 1-23번 부스에서 만난 박삼화 작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주제로 서정적 초현실주의 감성이 묻어나는 팝아트 작품을 선보였다. 주로 아크릴을 매체로 사용한 그의 작업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감이 공존하며, 원근을 배제한 형태 속에 색의 본질을 탐구하는 실험이 담겨 있다.

박 작가는 2024 아트힐 아트페어 인터뷰에서 “저는 색을 중점적으로 사용하고, 형태 속에서 색의 기본적인 특성을 표현하려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발 모습을 모티브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또 내가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는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붉은색에서 느껴지는 정열, 푸른색에서 전해지는 이지적 감성을 바탕으로 사물의 원근을 없애고 색감을 파스텔 톤으로 조율해 관람객에게 편안함을 전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 작가는 매주 주말 종로미술협회 주관 ‘인사예술마당’에 참여하며 인사동을 찾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10여 회 이상의 그룹전, 초대전, 아트페어에 꾸준히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그는, 작품 속 색과 형태의 실험을 통해 ‘보이는 것’ 너머의 감정과 사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 있다.

제15회 뱅크아트페어에서 박삼화 작가의 부스는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뿐만 아니라, 색과 형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사유하게 하는 공간이었다. 예술의 대중화와 투자 가치를 동시에 품은 이번 아트페어는, 예술 애호가들에게 소장의 기쁨과 함께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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