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미 작가 '예술로 항해하는 고래, 사랑을 품고 바다를 그리다'
2025. 8. 13 ~ 19 | 마루아트센터 4관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4관에서 열리는 구경미 작가의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은 깊은 바다와 생명, 가족,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낸 의미 있는 여정이다. 바다를 삶의 근원으로 삼아온 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상징인 *고래 시리즈 ‘행복한 동행’을 중심으로 자연의 생명성과 인간 내면의 따뜻함을 동시에 전한다.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예술로 태어난 고래, 사랑과 생명을 품다-구경미 작가는 바다를 단순한 자연이 아닌, 어머니이자 마음의 고향으로 받아들인다. 유년 시절 바닷가에서 자란 기억을 바탕으로, 생명의 근원과 감정의 근본이 바다에 있다고 믿는 작가의 시선은 이번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전시의 대표작 ‘행복한 동행’은 어미 고래와 새끼 고래의 항해를 통해 가족애와 사랑의 동반자적 의미를 담아낸다. 작가는 고래의 생태와 움직임을 감성적으로 해석하며, 깊은 심해 속에서도 숨을 위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고래의 행위를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향해 올라오는 존재”로 비유한다.

구경미-행복한 동행 100호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구경미-행복한 동행 100호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작품 곳곳에는 작가가 직접 개발한 친환경 소재와 전복가루, 수간분채를 이용한 고채색 기법이 사용되었다. 한지와 천 위에 수십 번 덧칠한 색면은 물질적 아름다움을 넘어 생명에 대한 작가의 정성스러운 헌신을 증명하듯 빛난다.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갈라짐과 마모, 실패를 감수하며 얻은 이 질감은 작품이 지닌 고유의 입체감과 영혼을 완성시킨다.

바다를 통해 말하는 존재의 의미-작가노트에서 구경미는 고래를 통해 삶의 철학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고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이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숨을 쉬기 위해 바다 위로 올라오는 존재다. 이 모습은 작가가 말하는 “사랑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꿈은 사랑이라는 영양분으로 자란다.”

그녀는 사랑, 공존, 생명에 대한 신념을 고래에 투영하고, 이를 통해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자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작품 속 고래들은 때로는 가족으로, 때로는 작가 자신으로, 때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으로 등장한다.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작가가 함께한 또 다른 전시, 자연을 품은 여정
이번 전시기간 동안 구 작가는 인사동에서 세 개의 전시에 동시 참여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자연동인회 展’에서는 50호 이상의 대작을 선보이며 자연의 미학과 창작정신을 펼친다. 이로써 구 작가는 자신의 환경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며, 예술로 지구와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이어간다.

작가 소개
구경미 작가는 부경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개인전 11회, 국내외 아트페어 19회, 단체전 60여 회에 참가해왔다.
구경미갤러리(주) 대표이자 ‘고래 환경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예술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깊은 울림과 철학, 자연을 향한 존중, 그리고 가족과 사랑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기억된다.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예술로 만나는 바다, 당신의 마음에 항해하다
‘꿈을 향한 비상’은 단지 작품 감상이 아닌, 예술을 통한 마음의 항해를 경험하게 한다. 깊은 바다의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뿌리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고래를 통해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관람객은 결국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여정을 만나게 된다.

마루아트센터 4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2025년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계속되며, 예술과 자연, 생명과 사랑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고래가 속삭이는 그 깊은 바다의 이야기를, 인사동에서 직접 들어보길 권한다.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구경미 작가 제11회 개인전 ‘꿈을 향한 비상’ -사진제공 구경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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