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해作 하늘로 가는 기차
     박정해作 하늘로 가는 기차

                               

-하늘로 가는 기차-

 

3代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고산 봉우리

알프스 산맥의 북벽

수 천년 빙하가 물로 넘치는

기슭 오르는 산악기차도

풍경으로 흐른다

세상 속 전쟁은 끝나지 않아도

전통악기 호른 속에 평화롭게

숨어 자는 요정들

조난한 영혼 구름 되어 떠도는

철로 끊긴 저편으로

기차는 달려간다

누군가는 별이 되었나

얼음층에 빛나는 별빛 보며

은하수를 가른다

 

        스위스 마터호른 2022
        스위스 마터호른 2022

                                                         

*오랫동안 민주주의를 유지해 오고 공업과 은행업 등 고급시계 등으로 유명한 스위스를 간다.
다민족 국가로 언어도 4개 국어를 사용하는데 지방정부가 결집하여 연방국가를 형성하고 있다.
사회복지제도가 잘 돼있어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는데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고 드디어 등산화를 빌려 신고 길을 따라 나선다.

스위스 3대 미봉 중 하나인 마터호른을 향하는 기차를 예매하는데 비싼 물가에 머뭇거렸고 환전한 돈도 바닥나 드디어 카드를 쓰기 시작, 목초지의 뿔이라는 뜻을 가진 마터호른을 보지 못한 사람은 스위스에 대해 말하지 마라.

4478m 봉우리 마터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에 놓여있는데 알프스 산맥의  3대 북벽으로 불리며 최초의 영국 산악인 4명이 등반 도중 사망,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산봉우리 앞에서 일희일경(一喜一驚), 나는 꿈에서도 알프스행 기차역을 서성인다 .

 

시인화가박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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