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연 작가 '현대 도시인의 삶, 색채와 구조 속에 펼쳐진 기하학적 상상'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5년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제4회 아트코리아국제미술대전에서는 도시성과 추상성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정연 작가가 초대작가로 참여해 시선을 모았다.
이정연 작가는 제1회 아트코리아미술대전에서 (사)한국예총 회장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두각을 드러낸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초대작가로 선정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도시 속 다층적 삶의 구조를 오각형 유닛이라는 조형 언어로 해석하며, 감각적 색채와 지도적 구조가 얽힌 화면 위에 현대인의 내면을 시각화하는 실험적 회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오각형과 도시, 그 상상적 조각의 반복-작가는 스스로를 "형형색색의 오각형 조각을 시각화하는 작가"라고 소개한다.
그녀의 작업은 도심 속 집들이 층층이 쌓인 모습을 보며 얻은 인상에서 출발했다. 그 모습은 단지 물리적 구조를 넘어 현대 사회의 인간 군상을 압축한 상징으로 다가왔고, 이정연 작가는 이를 오각형이라는 유닛으로 형상화했다.
"오각형의 단위들이 쌓이고 얽히며 만들어지는 형상들은 세계 여러 도시의 지도이자,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중적 자아를 표현합니다. 제 그림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상상과 자유를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어요."
작품 속 선들은 도시 지도 위의 구조적 경계를 상징하며,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감정의 흐름이기도 하다. 이 도시적 구성은 단순한 건축적 형태가 아닌, 관계와 감정, 기억이 어우러진 감성적 조각으로 작용한다.
치유적 감성, 기하학적 회화 속으로
이정연 작가의 회화는 일종의 "도시적 힐링 조각"이다.
그녀는 자신만의 기하학적 추상을 통해, 일상의 억압과 반복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예술적 시간을 선사한다.
"색채가 주는 위로, 화면 위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구조들은 감상자들에게 시각적 해방감을 주고, 반복된 도시 삶에서 상상의 공간을 열어줍니다."
이 같은 회화 언어는 한국을 넘어 해외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옹플뢰르, 이탈리아 베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열린 국제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도시와 감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로 성장해가고 있다.
“하루 1초씩, 작업은 삶의 일부입니다”-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슬럼프조차도 작업의 일부"라고 고백했다.
“저는 매일 1초씩이라도 작업을 합니다. 그게 쌓여 지금의 그림이 된 거예요.”
이정연 작가의 작업은 거대한 영감보다는 매일의 단단한 실천 위에 세워진다.
그녀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회화 형식을 넘어서, 도시적 삶의 축적된 경험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일종의 정서적 지도 제작이다.
세계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예술의 확장-이정연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후, 국내외 10여 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65회 이상의 단체전 및 18회 이상 아트페어에 참여해왔다.
2024년에는 서울, 바르셀로나, 베니스에서 전시 활동을 펼쳤으며, 2025년에도 프랑스, 서울, 마드리드, LA 등 다양한 도시에서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미술과 비평', 'CICA ART NOW', 이탈리아 'ATLANTE DELL’ARTE CONTEMPORANEA' 등 주요 미술 매체에도 꾸준히 작품이 소개되고 있으며, 노원문화재단, 영등포문화재단, 의정부문화재단 선정작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초대작가로서의 새로운 여정-제4회 아트코리아국제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단지 이정연 작가의 회화적 성취를 넘어, ‘쌓아올리는 예술’의 과정을 조명한 뜻깊은 자리였다.
그녀는 앞으로도 "도시와 인간, 색채와 감성, 조각과 연결"을 테마로 한 작업을 지속하며, 개인의 내면과 세계 도시의 풍경을 연결하는 예술가로 성장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