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 '한 이름, 한 생애, 한 획의 무게'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5년 7월 9일,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전의 진정한 백미는, 전시를 연 주체보다 이를 ‘살아낸’ 사람들의 시간이자 공간이었다. 특히 행사일에 펼쳐진 이흥남 공동회장의 회원작품 설명 시간은 단순한 안내를 넘어, 하나의 역사적 기록이자 살아있는 예술사의 증언으로 남았다.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제공 김한정 기자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제공 김한정 기자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제공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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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제공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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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회장은 300여 점에 이르는 회원 작품을 일일이 전시장을 돌며 소개하며, 모든 작가의 이름과 나이, 예술 경력, 작품의 배경과 기법을 한 사람씩 호명하고 설명했다. 평생을 서예와 문인화에 헌신해 온 작가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전시장에는 숨죽인 존경의 기운이 감돌았다. 특히 90세를 넘긴 원로 작가들의 이름이 소개될 때는, 그 인생의 무게가 곧 작품의 무게임을 증명하듯 감동적인 정적이 흘렀다.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제공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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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마이크 하나에 의지해 무려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참석한 작가들을 소중하게 설명한 후 이어, 3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전체를 돌며, 관람객과 동료 예술인, 후배 작가들을 위해 한 명, 한 명의 인생을 소환해낸 이 장면은 그 자체로 한국 서예계의 한 시대를 정리하는 통과의례였다.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제공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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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단순히 예술적 평가나 기술적 분석만이 존재한 것이 아니었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인생의 굴곡, 시대의 아픔, 장인의 고독과 정신이 오롯이 전달되었고, 이 회장은 그것을 마치 육필로 쓰듯 조근조근 전했다. 특히 일본 유학파, 대만과 중국에서 활약한 작가들, 또는 공직과 예술을 병행해온 이들의 사례까지 빠짐없이 언급하며, 원로 작가들의 생애가 곧 한국 서예·문인화의 궤적임을 강조했다.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제공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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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 중에는 감정이 복받치는 이들도 있었고, 몇몇 후배 작가들은 조용히 작품 앞에 손을 모으기도 했다. 이는 단지 미술관에서 벌어지는 흔한 작품 설명회가 아니라, ‘예술혼을 다시 불러내는 의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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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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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는 단순한 조형예술이 아니다. 그것은 ‘정신의 기록’이자 ‘시간의 각인’이다. 이흥남 회장은 바로 이 점을, 그 어떤 현학적 언어나 미사여구 없이 기억과 헌신, 그리고 예우의 태도로써 체현해냈다.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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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디지털 매체와 속도 중심의 예술 경향 속에서 서예와 문인화는 과거의 유산으로 밀려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날의 설명회는 분명히 증명했다. 그 전통은 여전히 숨 쉬고 있으며, 그것을 지키는 이들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을.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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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름은 한 생애를 품고, 한 생애는 한 획에 담긴다. 이흥남 회장의 설명은 단순한 말의 나열이 아니라, 한국 서예 문인화계의 전통을 계승하는 깊은 울림이었다. 우리는 그 울림 안에서 예술의 본질과, 그 본질을 지켜온 사람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원로총연합회 작품들-사진 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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