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몰 내에 자리한 갤러리몸(Gallery MoM, 대표 김손비야)이 오는 2025년 7월 8일부터 27일까지 기획전 '초여름, 가장 차가운 달빛 아래 바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모용수, 민병길, 이경희, 이동연 등 네 명의 중견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를 매개로 여름의 이중적 정서를 표현한다.

뜨거운 계절의 시작, 그러나 그 안에 깃든 고요함—이번 전시는 초여름의 달빛과 바다를 상징적 공간으로 설정하고, 관람자에게 내면의 정적과 감각적 평온을 제안한다. 전시 서문은 “뜨거운 계절의 문턱에서, 우리는 차가운 것들과 마주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며, 이는 곧 여름이라는 외적 계절 속에서의 내면의 정서적 조율을 시도하는 전시의 전체 맥락을 대변한다.

'초여름, 가장 차가운 달빛 아래 바다'는 단순한 계절감의 회화를 넘어선다. 달빛은 침묵을, 바다는 결을, 소나무는 버팀을, 달항아리는 고요한 비움을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들은 각 작가의 고유한 언어로 시각화되며, 현대를 살아가는 관람자들에게 ‘흐름 속의 머무름’이라는 시적 정서를 건넨다.

김손비야 갤러리몸 대표는 “이번 전시는 조용한 감각과 시선이 깃든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관람자들이 진정한 치유는 언제나 조용한 시작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 작가의 예술세계모용수(Mo Yongsoo)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민화적 감수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따뜻한 일상성과 서정적 상징을 표현해온 작가이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전 60여 회, 국내외 단체전 250여 회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하나은행 본점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서울삼성의료원 등 다수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MANIF 우수작가상구상전 대상전북미술대전 대상 등이 있다. 

모용수 사랑합니다 ∅ 90 cm 캔버스에 유채-사진제공 갤러리몸
모용수 사랑합니다 ∅ 90 cm 캔버스에 유채-사진제공 갤러리몸
모용수 사랑합니다 100x100 캔버스에 유채-사진제공 갤러리몸
모용수 사랑합니다 100x100 캔버스에 유채-사진제공 갤러리몸
모용수 작가-사진제공 갤러리몸
모용수 작가-사진제공 갤러리몸

 

민병길(Min Byungkil)은 1958년 청주에서 태어나 충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사진에 매료돼 1993년 청주 학천화랑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사진작가로 입문했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여 심상의 풍경을 재해석하며, 자연의 질료를 통해 사유와 감각을 직조하는 시각예술가이다. 개인전 20여회를 거친 그의 작품은 전남도립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제11회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민병길 mind scapes(sea#2),90x60cm. 피그먼트 프린트-사진제공 갤러리몸
민병길 mind scapes(sea#2),90x60cm. 피그먼트 프린트-사진제공 갤러리몸
민병길 mind scapes(sea#4)72x54cm. 피그먼트 프린트-사진제공 갤러리몸
민병길 mind scapes(sea#4)72x54cm. 피그먼트 프린트-사진제공 갤러리몸
민병길 작가-사진제공 갤러리몸
민병길 작가-사진제공 갤러리몸

 

이경희(Lee Kyunghee)는 성신여자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대한민국여성리더대상 미술부문 대상, 한국파스텔공모대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삼베와 자개를 활용해 달항아리의 고요한 비움을 시각화하는 치유적 감성의 회화 작가로 국내외에서 21회의 개인전과 32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중견 작가이다. KAMA 부산지부장, 한국미협 여성분과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각종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에도 참여해왔다.

이경희 Memory of the Moon 2323 Mixed media 2023-사진제공 갤러리몸
이경희 Memory of the Moon 2323 Mixed media 2023-사진제공 갤러리몸
이경희 Memory of the Moon 2424  53.0 x  41.0 cm  Mixed media 2024-사진제공 갤러리몸
이경희 Memory of the Moon 2424  53.0 x  41.0 cm  Mixed media 2024-사진제공 갤러리몸
이경희 작가-사진제공 갤러리몸
이경희 작가-사진제공 갤러리몸

 

이동연(Lee Dongyeon)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작가로, ‘달과 소나무’ 연작을 중심으로 동양화적 호흡 속에 존재와 시간의 층위를 조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는 개인전 51회, 국·내외 비엔날레 및 아트페어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라이엇게임즈제일기획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춘추미술상동아미술상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이 있다. 

이동연 Blue dragon pine,100x100cm,acrylic on canvas,2024-사진제공 갤러리몸
이동연 Blue dragon pine,100x100cm,acrylic on canvas,2024-사진제공 갤러리몸
이동연 월하송암도 60.6x60.6cm 캔버스 천에 아크릴 자개,금분 2025-사진제공 갤러리몸
이동연 월하송암도 60.6x60.6cm 캔버스 천에 아크릴 자개,금분 2025-사진제공 갤러리몸
이동연 작가-사진제공 갤러리몸
이동연 작가-사진제공 갤러리몸

 

이번 전시는 한낮의 찜통 같은 시간 속에서도, 가장 차가운 달빛이 마음 깊은 곳을 어루만질 수 있음을 말한다. 삶의 격랑 속에서 균형을 되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잠시 머무르고 돌아볼 수 있는 ‘정서의 정원’과도 같은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전시서문_김손비야_-사진제공 갤러리몸
전시서문_김손비야_-사진제공 갤러리몸

고요히 다가오는 여름의 정서, 회화로 물든 달빛 아래에서 만나본다.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