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수호령을 찾아 떠난 예술의 여정, 영성과 감각이 교차한 감동의 자리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제주의 바람과 바다, 돌과 신화 속에 깃든 수호령의 숨결을 사진으로 담아낸 오수진 작가의 사진전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이 지난 7월 1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제주 고유의 정서와 영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자리로, 제주문화예술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개회는 김영희의 흥겨운 트롯장구 공연으로 막을 올렸으며, 이어 사회자의 개회 인사와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강성희 예결특위 위원장, 김양보 문화체육교육국장,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 등 도정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를 축하하고, 예술과 제주의 정서를 잇는 이 특별한 기획에 깊은 지지를 표했다.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행사의 중심에는 오수진 작가가 있었다. 상영된 《숨비령》 제작 영상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명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이어 무대에 오른 작가는 “숨처럼 보이지 않지만 늘 곁에 있는 존재들, 제주의 수호령을 사진으로 담았다”며, “이번 전시가 제주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작품 속 모델로 등장한 김봉진 씨가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 속 여운을 나누며 예술과 관객이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이어진 축하 순서에서는 김순택 박물관봉사회 회장, 이상봉 의장, 김양보 국장이 축사를 통해 “제주의 정령이 예술로 소환된 감동적인 시도”라며 작가의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보여준 신은숙의 거문고 연주와 심명기의 노래 공연은 현장의 울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행사 후 전시장으로 이동한 관람객들은 벵디왓갤러리에 설치된 《숨비령》 작품들을 작가의 간단한 해설과 함께 감상했다. 전시장에 울려 퍼진 관객들의 감상평은 “숨이 멎는 듯한 아름다움”, “제주의 속살을 마주한 듯한 울림”으로, 작품이 가진 상징성과 영적 깊이를 증명했다.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사진전, 오수진 작가 '숨비령' 출판기념회 및 개전식 성료-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숨비령', 보이지 않는 존재의 기록
'숨비령'은 제주 자연에 깃든 무형의 존재들, 바람과 바다, 돌과 신화 속에 숨어 있는 ‘수호령’의 숨결을 찾아낸 사진 연작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제주를 오가며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기척을 담아냈고, 이를 통해 관람자는 단순한 자연이 아닌, 그 이면의 정령과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사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숨을 참아야 들리는 것’, ‘보이지 않지만 늘 존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 아래 감각과 통찰을 촉발하는 시각적 서사로 펼쳐진다. 인물과 자연,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이미지들은 제주 고유의 정신성과 예술적 깊이를 함께 끌어올리며,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과의 조우를 유도한다.

-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사진제공 오수진 작가

이번 '숨비령' 전시와 출판기념회를 통해 제주의 정령적 존재들이 예술로 소환되고, 관람자들은 그 숨결을 마주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보이지 않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제주의 ‘숨’은, 이제 사진 속에서 조용히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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