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밭펀딩 모금 통해 공연장 객석, 무대시설 등 개선 어린이·청소년 중심극장으로 새단장
[아트코리아방송 = 이용선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어린이·청소년 관객을 위해 지난해 대학로에 문을 연 아르코꿈밭극장에서 '도너스월(Donor's Wall)' 제막행사와 재개관 기념공연을 개최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 야외앞마당에서 진행된 이날 제막식은 꿈밭펀딩 모금으로 조성된 2억 5천여만원의 후원금을 통해 낡고 노후한 공연장, 객석, 분장식을 개선하여 새단장한 아르코꿈밭극장의 새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아르코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하여 꿈밭펀딩 모금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 후원자와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도너스월(Donor's Wall) 제막 행사를 진행했다.
꿈밭펀딩 도너스월(Donor's Wall)은 꿈밭펀딩 후원자들의 고귀한 뜻에 아르코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꿈밭펀딩의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아르코꿈밭극장 입구로 들어서는 앞마당 외벽을 비롯하여 분장실, 공연장 입구 벽면에는 꿈밭펀딩 후원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도너스월(Donor's Wall)이 부착됐다.
아르코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꿈밭펀딩은 아르코 예술 후원 브랜드 '예술나무'의 일환으로 시작된 캠페인으로, 2024년 7월 개관한 아르코꿈밭극장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시작되었으며, 아르코는 대학로 대표 소극장이었던 학전블루 소극장 자리에 새롭게 개관한 아르코꿈밭극장이 어린이·청소년 전용 극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아르코꿈밭극장 2층에서 진행된 꿈밭펀딩 후원 증서 증정식에 앞서 정병국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께서 후원해 주신 덕분에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과거 이 극장에서 공연하셨던 분들이 보시면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라고 느끼실겁니다. 아직은 기본적인 것만 손댔지만 작년에 저희가 이 극장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민기 선생님께서 편찮으시고 더 이상 극장을 유지할 수가 없다라고 하셔서 우리가 인수하겠다고 했습니다"라며 "이렇게 인수했고 꿈밭극장으로 전환 후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지만 안도를 하시고 가셨을거라 봅니다. 저희가 정부 기관으로 정부 예산으로 할 수도 있지만 국민적 합의에 의해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이 극장을 계속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면 김민기 선생님께서 학전을 꾸려왔던 그런 부분들이 더 높게 국민들과 함께 기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러한 꿈을 심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꿈밭펀딩을 만들게 됐고, 일차적으로 여러분들께서 호응해 주셔서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헛되지 않게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아르코꿈밭극장에는 재개관을 기념하여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 특별공연이 열렸다. 이 작품은 관객이 배심원이 되어 직접 참여하는 특별한 재판극 공연으로 제31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단체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글자막과 수어통역 접근성 제작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공연으로 진행되어 청각장애인도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예술극장이 지향하는 누구나 함께 즐기는 경계없는 공연예술을 실천한 것이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의 재개관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2025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전국어린이 연극잔치' 등의 연극축제를 비롯하여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공연과 기획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