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잊혀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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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랑

 

그리움이 강물처럼

온몸을 흘러도

세월을 살 만큼 산

사람으로서 나는

결코 울지 않으리라고

다짐하지만

 

풀잎 스러지는 밤

그림자 없는 몸이

홀로 잠 못 이루는

지난 봄날의 눈빛

잊혀진 사랑은

슬픔이어라.

 

푸르고 짙은 맹서

입술의 -

그 어둠을 향하여

서성이는 눈동자... 기다림

아 꺼지지 않는 가슴의

불꽃은 시혼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를

물어 볼 사람도 없이

스스로 단절한 그대를

오로지 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순 ·절 ·이 ·여!!

 

그리움이 강물처럼

온몸을 적셔도

인생을 알 만큼 안

사람으로서 나는

짐짓,

외롭지 않다고

 

말은 하지만......

 

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잊혀진 사랑'
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잊혀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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