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선 이사장 김천에 피어나는 'TOTAL-ART' 비전…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5년 6월 20일, 경북 김천시 대양로1길 피카디리ART센터. 조용한 신도시에 새롭게 움트는 문화복합단지의 시작점에서, (재)유빈문화재단 및 피카디리국제미술관의 이순선 이사장을 만나 그의 새로운 예술문화 사업 구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기자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한 시간 반 거리의 김천에 도착했다. 시골의 흙내음과 도시의 정돈된 경관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어쩌면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안겨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처럼 느껴졌다. 김천까지 내려온 이순선 이사장이 어떤 문화적 비전을 품고 있는지 궁금해 직접 그의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작가가 예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다”
이순선 이사장은 현재 ‘피카디리ART문화복합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4년부터 김천에 자주 내려와 조용히 사업을 준비해왔다'는 그는, 1년 간의 부지 성토 및 토목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 중 수장고, 작가 작업공방, 갤러리 카페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는 "1차 부지에는 수장고, 작가 작업공방, 갤러리 카페를, 2차 부지에는 작가촌과 작업실, 작가 전용 판매시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가들이 작업과 생활, 판매 활동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어 3차 부지에는 수채화전문대학원, 미술관, 타운하우스, 힐링 메디컬센터, 펫 갤러리카페, 미디어 체험장 등 복합문화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며, 4차 부지에서는 스마트팜 단지를 연계해 작가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구조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예술가들이 생활의 어려움 없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작가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TOTAL-ART'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저희 문화복합단지의 핵심 가치입니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위기를 기회로… 예술의 자존심을 지켜낸다
2024 앙데팡당KOREA국제예술제는 사회적 이슈와 내부 마찰로 축소 개최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순선 이사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법적 대응과 동시에 2025년 예술제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비방과 무단 사용에 대한 상표등록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앙데팡당KOREA’ 브랜드를 지켜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한국미협, 이제는 신뢰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진행 중인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 대해 그는 “이제는 미술인 스스로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피카디리국제미술관은 협력의 의지는 있지만, 무엇보다 작가의 권익 보호와 상생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NFT 사업과 관련된 미협의 논란에 대해서는 “K-ART라는 이름 아래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들이 미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책임자의 반성과 철저한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피카디리문화복합단지, 청년작가의 ‘희망 플랫폼’이 되길
2025년, 그는 김천에 수장고 착공을 시작으로 자산운용사 설립과 물류기지 확장을 통한 예술운송사업, 그리고 수채화전문대학원 개교 준비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단체가 아닌 기업으로서의 실행력을 바탕으로 청년작가 발굴, 저작권 보호, 국제화 지원 등 K-ART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브랜딩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순선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실정에 맞는 예술환경, 그리고 작가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피카디리문화복합단지를 반드시 실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이순선 이사장, 문화도시 김천에 예술의 씨앗을 뿌리다

 

마무리하며
김천이라는 도시의 조용한 숨결 속에서 예술과 삶이 함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이순선 이사장의 비전은 단순한 미술관 건립을 넘어선 ‘예술 생태계’ 구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단의 미래가 한국미술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아트코리아방송은 앞으로도 그의 행보를 함께 기록하고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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