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정통 독일파 작가 안복순 화백이 오는 5월 22일부터 29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갤러리 1892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은 ‘Bedeutung der Metapher(은유의 의미)’로, 동시대 추상회화의 깊은 울림과 색채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자리다.
안복순 화백은 1951년생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유학하며 탄탄한 예술적 기반을 다져왔다. 이후 수십 년간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고갱이나 고흐를 연상케 하는 강렬한 색채와 깊이 있는 추상적 표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회화적 실험을 넘어, 색과 선을 통해 인간 존재의 감정과 사유를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베를린 하젤슈트라세 5번지에 위치한 갤러리 1892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5월 23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작품은 아크릴 컬러, 스페셜 잉크, 아루크지(Aruch Paper) 등을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대표작 중 하나인 'Legend of Düsseldorf'는 110x79cm의 대형 캔버스로 강렬한 붓질과 중층적인 색채 레이어가 인상적이다.
안 화백은 현재 부산여자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수차례의 해외 초대전과 국제아트페어에 참여해온 그는, 뉴욕, 시카고, 파리 루브르 카루젤, 일본 요코하마, 케임브리지, 베를린 등지에서 800여 회 이상의 전시 초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프랑스 아트쇼핑(루브르) 초청작가로 참여한 바 있으며, 대한민국 국회 법사위원장상, 3.1절 기념 문화공헌상, 한류문화공로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꾸준한 기여를 해오고 있다.
예술은 언어를 초월한 소통의 도구이며, 안복순 화백의 색채는 그러한 메시지를 고요하지만 확실하게 전하고 있다. ‘은유의 의미’를 화두로 열린 이번 베를린 개인전은 그가 쌓아온 예술철학과 회화의 깊이를 유럽 미술계에 다시 한 번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