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예술적 여정

[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2025년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재 CN갤러리에서는 충청남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CN갤러리가 주관하는 이진자 개인전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5~2026년 충남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특별기획으로, 조각가 이진자의 예술세계 전반을 조명하며 조형예술의 본질과 확장을 동시에 시도한다.

이진자 개인전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 CN갤러리에서 개최-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이진자 개인전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 CN갤러리에서 개최-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시선,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석채 91x117cm 2024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시선,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석채 91x117cm 2024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이진자 작가는 그간 국내외에서 활발한 조각 작업과 전시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조각이 지닌 물성과 감성의 교차 지점, 그리고 시각예술이 지닌 철학적 확장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과 신작이 함께 선보이며, ‘알파와 오메가’라는 철학적 주제 아래 ‘공간’과 ‘시간’이라는 개념을 입체적 언어로 풀어낸다.

미술평론가 박명인은 이진자의 작품을 “수학의 원리를 예술적 감각으로 치환한 지성적 회화 언어”라 평가하며, 전시의 핵심 작품 중 하나인 '변곡점 그리고 알파'에 주목했다.

문을 열다 3,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석채 182x117cm, 2025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문을 열다 3,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석채 182x117cm, 2025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변곡점 그리고 알파 540X120cm 목판 위에 아크릴릭, 석채 2025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변곡점 그리고 알파 540X120cm 목판 위에 아크릴릭, 석채 2025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이진자는 자신의 삶과 미술의 시작점을 ‘두상’으로 형상화하며, 거기서 출발한 내면의 사유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 작품은 단순한 회상이 아닌, 미래를 기획하는 사유의 지도이자 감성의 시계다.”

이진자는 이 작품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변곡점의 개념을 조형화한다. 수학적 용어인 ‘변곡점(Point of inflection)’을 인생의 전환기로 차용하고, α(알파)와 Ω(오메가)를 출발과 도착의 기호로 설정하여 인생과 예술의 궤적을 그려낸다.

보다 - 공간여행1-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보다 - 공간여행1-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보다 - 공간여행2-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보다 - 공간여행2-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작품 '보다 – 공간여행'은 이진자의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모든 공간은 움직이며, 그 안에서 시간과 방향, 감각과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고 말한다. 박명인은 이를 “시간공간 개념을 회화로 번역한 탁월한 사유”라고 평했다.

“이진자의 작업을 이해하려면 미학, 수학, 과학의 기초이론이 함께 해석되어야 한다. 그가 창출한 ‘알파와 오메가의 시간여행’은 단지 회화나 조각의 틀을 넘어서는 개념적 언어다.”

가족과 함께 공간여행 20호 원형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석채, 2025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가족과 함께 공간여행 20호 원형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석채, 2025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숲 속 지킴이, FRF에 채색 21x35x36cm 2023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숲 속 지킴이, FRF에 채색 21x35x36cm 2023년 작-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CN갤러리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전시를 통해 CN갤러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지역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문을 열다)-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알파와 오메가의 공간여행(문을 열다)-사진제공 이진자 작가

 

관계자는 “이진자 작가의 전시는 조형 예술의 깊이를 넓히는 동시에 충남의 예술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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