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버스가 창조할 가상미술공간의 미래

또 다른 미술관이 다가온다

 이제 시대는 바야흐로 가상 ​​세계와 상호작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역인 메타버스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예술가와 관객을 위한 새로운 미술감상처로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메타버스가 예술계에 미치는 변혁적 힘을 입증하는 가상 미술관의 등장을 예측해봅니다.

미래는 우리 눈 앞에 열리게 된다. (생성형AI이미지로 만들어본 디지털 VR미술관)
미래는 우리 눈 앞에 열리게 된다. (생성형AI이미지로 만들어본 디지털 VR미술관)

메타버스는 예술가와 컬렉터를 연결하는 새로운 접점이자, 몰입형 경험을 통해 글로벌 관객에게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가상현실 기술은 이미 예술 전시와 체험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NFT 아트, VR 전시, 온라인 아트페어는 팬데믹을 계기로 급격히 확장되었습니다.

그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하나의 디지털 문화 생태계로 자리잡고 있다. 구글 아트 앤 컬처나 사치 갤러리의 온라인 전시, 메타(구 페이스북)의 호라이즌 워크룸스 등은물리적 이동 없이 예술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현실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의 가상공간 미술관,  (생성형AI이미지로 만들어본 디지털 VR미술관)
다가올 미래의 가상공간 미술관,  (생성형AI이미지로 만들어본 디지털 VR미술관)

 

가상 미술관이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감각의 확장에 도전중입니다. 작가는 이제 관람객을 이미지 앞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공간 속으로 ‘걷게’ 만들 수 있으며, 시간·소리·움직임·조명까지도 작품의 일부로 통합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감상’이 아닌 ‘체험’이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기술의 시대에서 작가의 생각을 보여주는 시대로 변화한다고 저는 방향을 예측합니다.

 

멀티세상이 시작되었다.

독일의 BMW는 2021년부터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Joytopi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이 아니라, 아트 콜라보와 인터랙티브 퍼포먼스를 담은 가상 예술관으로 구성됩니다.

 

사용자는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예술로 경험하며, NFT 아트워크와 연동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BMW는 이를 통해 문화 경험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으며,전통적 산업이 어떻게 예술 감각으로 기술 플랫폼을 확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공공기관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는 2022년 ‘Virtual Veronese’ 프로젝트를 통해, VR 기술로 16세기 성당 내부를 복원하고, 베로네세의 작품을 원래의 설치 맥락에서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경험은 단순한 디지털 전시가 아닌, 작품이 존재했던 시간과 공간의 재현이라는 점에서 메타버스 시대 예술감상의 새로운 차원을 예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사례들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될 것입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 베로네세 체험을 하는 내셔널 갤러리 방문객(© 런던 내셔널 갤러리)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 베로네세 체험을 하는 내셔널 갤러리 방문객(© 런던 내셔널 갤러리)

 

한국에 기대할 수 있을까?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은 뒤쳐져 있습니다. 한국이 선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는 이유는 한국의 미술시장의 편형적, 기형적 구조로 인해 시장형성이 어렵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진 미술시장에서 개발된 것을 한국이 받아들여 적응, 발전시키는 구조 만큼은 대단히 빠르게 변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한국은 그런 2차 진전을 통해 1등 사업으로 발전시킨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의 경제력에 비해 문화 예술시장의 폭은 그야말로 빈약을 넘어서 빈곤의 경지라고 생각됩니다. 

예술가라면 지금 이 변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미래는 우리손에 달려있다. 생성형AI이미지로 만들어본 VR
미래는 우리손에 달려있다. 생성형AI이미지로 만들어본 VR

기술은 도구일 뿐, 본질은 여전히 ‘예술가의 상상력과 감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서가는 작가들은 지금 이 순간부터, 기획하고, 서사를 설계하고, 무대를 디지털로 확장하는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술이란 결국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미래의 이미지를 그려보고 그것이 다소 모호하다 하더라도 프론티어 정신으로 개척하다. 최후의 죽음을 맞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수 많은 저품질의 생산물을 실험하다보면 결국 기량을 초월하는 수준의 완성품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예술가란 그런 완성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닌 저품질에 철학과 의미를 부여하는 선구자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에필로그 

강민수작가- 홍익대조소과,홍대교육학석사,조각가,조각전문저널리스트
강민수작가- 홍익대조소과,홍대교육학석사,조각가,조각전문저널리스트

“진짜는 눈에 보이지 않아.”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강민수의 '파르락시스'는 조각가와 예술을 통해 형상의 진동을 읽어내는 저널입니다. 번외편에서는 우리가 사는 시대를 반영한 제 생각들을 올려보고 함께 미래 미술세계에 대해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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