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별의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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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고독
태고의 아침을 살고 있는
바람이 내게 다가 와
홀로 있는 언약을
잊으라 하지만
고답의 몸짓으로
어여쁜 입술을 따라
봄의 꽃밭을 일구는
침묵은, 기다림 이어라
장엄한- 한낮의 태양
오, 이름하여 그대는
타오르는 근원
온전한 숙명의 빛으로
나를 비추이며
부자유한 관련의
중력속에서
어둠의 차디찬 숨결을
토하여, 열정을 삭이는
불의 나신,
밤의 슬픔이여!
삼라의 안식을 알고 있는
유성이 내게 다가 와
홀로 깊은 다정을
버리라 하지만
고혹의 눈빛으로
사무친 가슴을 저며
혼의 궤적을 그리는
불면은, 그리움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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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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