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관장, 한국미술사 연구의 새로운 기반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
[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기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관장 김달진)은 ‘한국근대미술가 아카이브 자료집’을 발간하며, 한국 근대미술사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 자료집은 조석진(1853–1920)에서 전수천(1947–2018)까지의 100여 명의 한국 근대미술가의 사료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이 자료는 무료로 배포된다. 이를 통해 김달진 박물관은 한국 근대미술의 흐름을 보다 깊이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아카이브 자료집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시각예술 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근대 미술 연구에 필요한 1차 사료 제공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한국근대미술가 아카이브 자료집’은 단행본, 도록, 팸플릿, 리플릿, 논문, 학술지, 연속간행물 기사, 신문기사, 기타의 6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작가별로 방대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국내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백남준의 경우 1,419건의 자료가 등재되며, 단일 작가 아카이브로는 보기 드문 규모를 자랑한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이번 자료집은 단지 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정확한 기록이 내일이면 정확한 역사로 남는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작업"이라며, 한국미술계의 정확한 흐름과 사료 기록의 거점이 되고자 하는 미래적 비전을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김달진 박물관장이 50여 년에 걸쳐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미술 사료 수집 및 보존의 민간 최초 전문박물관으로, 수십 년간 한국미술 정보 인프라의 허브로 기능해왔다. 박물관은 서울시 정식 등록된 박물관으로, 미술사적 중요성이 큰 자료들의 보존과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자료집에 수록된 작가들 중에는 고희동, 권진규, 문신, 배운성, 오윤, 이상범, 천경자, 황창배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포함되어 있어, 학술 연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풍부한 입문 자료를 제공한다.
김달진 박물관장은 이번 발간이 디지털화 및 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기초 사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온라인 DB 구축과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술 연구자와 학생들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미술사 연구의 거점 역할을 확장하며, 국가 차원의 인프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료집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비치되어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연구 목적의 이용자에게는 실물 자료 열람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온라인 DB 구축 후, 학술 연구자와 학생들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존 원로작가 아카이빙이 생존 작가 위주로 진행되었던 한계를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민간과 공공의 협력이 이루어진 모범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이번 발간을 통해 “단절되지 않는 사료의 연결”이라는 아카이브 정신을 재확인하며, 앞으로도 한국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근대미술가 아카이브 자료집’은 단순한 작가 목록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삶과 시대, 기록과 기억을 잇는 정밀한 문헌 지도로, 한국 근대미술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자리 잡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