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예술의 조화, 다섯 가지 색으로 그려낸 삶과 치유의 메시지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인천 계양구청 아트갤러리 1층에서는 2025년 4월 24일(목)부터 29일(화)까지 지란지교 동아리의 기획전 ‘오색찬란(五色燦爛)’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와 사진을 포함한 6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작가 공미라, 기윤, 홍정선(서양화), 이효경(사진), 박인숙(지란지교 회원) 등이 참여해 저마다의 시선으로 다양한 삶의 색을 풀어낸다.
‘지란지교(芝蘭之交)’는 지초와 난초처럼 맑고 고귀한 벗의 사귐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해당 동아리는 2022년 9월 19일 창립 이후 매주 월요일 오전 계양구청에서 예술 창작과 학습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5 우수 평생학습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지역 예술문화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한 창작 활동에 그치지 않고, 기부 행사 및 지역 친환경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하며 예술과 삶의 윤리를 함께 실천하는 모범적 문화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 ‘오색찬란(五色燦爛)’은 단지 눈부시게 빛나는 다채로움을 넘어서 동양철학의 오행 사상을 기반으로 한 상징적 색채 미학을 내포하고 있다.
청(靑): 동쪽의 푸른 나무,
백(白): 서쪽의 금,
적(赤): 남쪽의 불,
흑(黑): 북쪽의 물,
황(黃): 중앙의 흙
이 다섯 가지 색은 우주와 자연, 인간의 삶을 포괄하는 조화와 균형의 철학을 상징하며, 참여 작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인간 존재, 자연, 치유, 신성(神性)에 대한 깊은 성찰을 화폭과 렌즈에 담아냈다.
‘오색찬란’전은 예술이란 매개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인간의 본질을 회복하며, 치유의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장으로 기획되었다. 인간의 나약함, 자연의 위대함, 신에 대한 의지 등이 작가 고유의 언어로 표현되며,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다채로운 정서적 울림을 전한다.
이 전시는 개인과 공동체의 예술적 성장뿐 아니라,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의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공동 창작의 힘과 지혜를 통해 ‘다채롭고 풍성한 조화’를 구현해낸 집단지성의 미학이 돋보인다.
맑고 고운 예술적 교류의 결실이자,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산으로 성장 중인 지란지교 동아리의 이번 전시는 삶과 예술, 그리고 공동체적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게 만든다. '오색찬란’의 색처럼 다채롭고 의미 있는 이들의 행보가 앞으로도 더욱 찬란히 빛나길 기대한다.
참여작가: 공미라, 기윤, 홍정선, 이효경, 박인숙 외 지란지교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