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하는 자유, 봄의 생동감으로 감각을 깨우다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2025 화랑미술제에서 이공갤러리가 선보인 왕열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4월 17일, 아트코리아미술관의 이승근 관장은 왕열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왕열 작가는 이번 화랑미술제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과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전시된 작품들은 강렬한 색감과 서예적인 요소가 돋보이며, 봄의 생동감을 강조하는 ‘꽃’과 ‘말’을 주제로 다뤘다. 왕열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밝고 경쾌한 느낌의 서예적인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왕열 교수-사진 김한정 기자
왕열 교수-사진 김한정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이승근 관장과 왕열 교수-사진 김한정 기자
아트코리아방송 이승근 관장과 왕열 교수-사진 김한정 기자

"봄의 계절에 맞춰, 꽃들과 말들이 휴식하는 장면을 작품에 담았다. 봄의 따스함을 그림으로 전달하고자 했고, 그 자유로움과 기쁨이 관람객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 왕열 작가

왕열 작가의 이번 전시는 자연과 동물들을 그려내는 동시에, 그 속에 숨겨진 인간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말과 새의 이미지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응축한 인간의 모습을 반영하며, 그들의 여유롭고 고요한 모습에서 ‘쉼’과 ‘휴식’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왕열-Utopia-Meditation, 2021 115×115cm Oil & Acrylic on sheet zine-사진 김한정 기자
왕열-Utopia-Meditation, 2021 115×115cm Oil & Acrylic on sheet zine-사진 김한정 기자

2025년 6월 5일부터 7월 7일까지 청주 수암골 네오아트센터에서 왕열 작가의 두 번째 초대전 ‘Playing in Utopia’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동양사상의 재해석과 서양 재료의 결합을 보여주는 9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왕열 작가는 “동양의 사상을 서양의 재료로 표현하며, 현대적인 관점에서 우리 시대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하며, ‘무릉도원’과 ‘유토피아’를 테마로 관람객들에게 휴식과 평안을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밝혔다.

왕열-Utopia-Meditation, 2022 90.9×72.7cm Acrylic on canvas-사진 김한정 기자
왕열-Utopia-Meditation, 2022 90.9×72.7cm Acrylic on canvas-사진 김한정 기자

왕열 작가는 1994년부터 2022년까지 단국대 미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동양화의 전통을 현대적 기법으로 재구성해왔다. 그가 새로운 채색법과 다양한 기법을 통해 모던한 감각을 입힌 현대 한국화를 창조한 것은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왕열 작가의 작품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기법을 기반으로 하여도 현대적인 재료와 색감을 사용해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추구하는 특징을 지닌다. 그의 작품 속 말과 새는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한 형태로, 고독함과 희망을 동시에 담고 있다.

“모든 작품은 인간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말과 새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삶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 왕열 작가

왕열 작가는 한국미술작가대상,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중진 작가다. 그의 작품은 한국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사학연금회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교과서에 실린 작품도 다수 있다.

박인환 큐레이터는 왕열 작가의 작품에 대해 “동양의 사상과 서양 재료를 결합하여 만든 작품들은 마치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추상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왕열 작가는 앞으로도 동양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미래의 아티스트들이 현대 한국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며, 자신의 작품을 통해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왕열-Utopia-Meditation, 2024 200×70cm Acrylic on canvas-사진 김한정 기자
왕열-Utopia-Meditation, 2024 200×70cm Acrylic on canvas-사진 김한정 기자

“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잠시라도 휴식과 평안을 느끼고, 그 안에서 인간애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기를 바랍니다.” – 왕열 작가

왕열 작가의 두 번째 초대전과 앞으로의 작업들이 모던 한국화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욱 증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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