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홍콩 아트 위크의 대표적인 행사인 '아트 센트럴 2025(Art Central 2025)'가 오는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홍콩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관훈갤러리(Kwanhoon Gallery)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네 명의 작가, 이흥덕(Heungduk LEE), 유근영(Keunyoung YOO), 박영훈(Younghoon BAHK), 강재영(Jaeyoung KANG)의 작품을 선보인다.
1979년 설립된 관훈갤러리는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 온 갤러리로, 단색화와 실험미술을 중심으로 영향력 있는 전시를 기획해 왔다. 이번 아트 센트럴 2025 참여는 관훈갤러리가 국제 미술 시장에서 한국 현대미술을 조명하고, 예술을 통해 개인 심리와 사회적 역학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별적 심리와 사회적 상호작용, 그리고 현대사회를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조명하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각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 정체성, 인식, 사회적 관계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1. 이흥덕(Heungduk LEE) - Beach Café (2025)
이흥덕 작가는 일상의 심리적 복잡성을 포착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색한다. 그의 작품 Beach Café(2025, 캔버스에 유화, 162.3 x 130.3 cm)에서는 카페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그려낸다. 개인적인 관찰과 보편적 사회 문제를 결합하는 작가의 방식은 관람객에게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2. 박영훈(Younghoon BAHK) - Brightening (2021-2022)
박영훈 작가는 빛, 소리, 공기 같은 보이지 않는 요소를 활용해 감각적 경험과 인식의 한계를 탐구한다. 그의 작품 Brightening (2021-2022, 형광 컬러 접착 필름 및 혼합 매체, 130.5 x 162 cm)은 가시적인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긴장감을 표현하며, 시각적 의미와 관계의 미학을 질문하는 작품이다. 언어, 이미지, 감각 경험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은 현대인의 세계 인식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3. 유근영(Keunyoung YOO) - The Odd Nature (2017)
유근영 작가는 강렬한 색채와 표현적인 형태를 통해 자연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품 The Odd Nature (2017, 캔버스에 유화, 130 x 162 cm)은 자연을 정적인 풍경이 아닌 역동적인 힘으로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유근영의 작업은 추상과 표현주의적 접근을 결합하여 전통적인 풍경화의 경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4. 강재영(Jaeyoung KANG) - Parable of the Sower (2024)
강재영 작가는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주제로 작업하며, 다양한 이미지의 레이어를 활용해 기억과 정체성의 개념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 Parable of the Sower (2024, 캔버스에 아크릴 및 콜라주, 177 x 126 cm)은 끊임없이 변하는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적 변화를 시각적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속적인 레이어링과 지우는 과정을 통해 그는 삶의 순환성과 기억의 지속성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개인적인 성찰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함축한 작품으로,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아트 센트럴 2025에서 관훈갤러리는 한국 현대미술의 역동성과 깊이를 세계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네 명의 작가들은 각기 다른 접근을 통해 현대인의 심리적, 사회적 경험을 탐구하며,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를 다시금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자리이며, 한국 미술이 가진 철학적 깊이와 조형적 실험정신을 국제적으로 조명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