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만남, 성황리에 열린 개막식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전통 민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탐구하는 정병모 교수의 '민화, 오늘의 이야기' 전시가 2025년 3월 18일 김세중미술관(서울 용산구)에서 개막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개막행사에서는 한국민화학교의 기획으로, 민화가 지닌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5명의 작가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작가별 작품 설명에는 김생아, 문선영, 허령, 김남경, 이은정, 윤은이, 김민, SOSOYOUNG, 홍성현, 민신자, 강미선, 김영희, 정재은, 류민정, 박하경 작가소개와 작품 설명이 이어졌다.
개막행사는 김세중미술관 김원영 학예실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녕 관장의 축사, 정병모 교수의 인사말, 가천대학교 전 총장의 축사, 김종근 미술평론가와 제주현대미술관 변종필 전 관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후 각 작가별 작품 설명과 소개가 진행되며, 현대 민화의 다양한 접근 방식과 창작 과정이 공유되었다.
최근 한국 미술계에서 민화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민화 학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 교육기관에서도 민화 강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한 취미 활동으로 여겨졌던 민화가 이제는 본격적인 미술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민화의 인기는 배우기 쉬운 기법, 밝고 명랑한 이미지, 한국적 감성에서 비롯된다. 경제적 수준과 교육 환경이 향상되면서 한국 여성들의 문화적 자의식이 높아졌고, 다양한 취미 활동 중에서도 행복과 출세,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성을 가진 민화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정병모 교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민화의 전통적 가치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전통 민화가 지닌 독창적인 미감이 현대미술과 결합하면서 어떤 새로운 의미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며, 관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민화, 오늘의 이야기’ 전시는 김세중미술관 1, 2층에서 진행되며, 민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 한국적 미감과 세계적 흐름을 잇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K-아트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대, 한국적 감성과 창의성이 결합된 현대 민화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