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수상과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

 

[아트코리아방송 = 최윤영 기자] 패션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김지만(만지)이 2024년 12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5년 3월 11일, 후너스빌딩 B1에 위치한 지든갤러리에서 아트코리아방송 김한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상 소감과 브랜드 철학,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만지’, 예명과 브랜드의 탄생
김지만 디자이너는 자신의 브랜드 ‘만지(MAN.G)’를 이렇게 소개했다. “제 이름인 ‘지만’을 거꾸로 뒤집어 ‘만지’가 되었어요. 사실 처음엔 큰 의미 없이 친구들이 부르던 별명이었지만, 브랜드의 이름을 정할 때 가장 저다운 것을 고민하다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만지라는 이름이 자신의 내면과 브랜드 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김지만 디자이너는 2013년 ‘그라피스트만지(GRAPHISTE MAN.G)’를 론칭하며 독창적인 아트웍과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패션을 선보였다. 그는 서울패션위크를 비롯한 국내외 컬렉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라피스트만지’에서 ‘만지스튜디오’로, 브랜드 리브랜딩의 의미
2025년 S/S 서울패션위크를 기점으로 김지만 디자이너는 ‘만지스튜디오(MAN.G STU:DIO)’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그는 “기존의 그라피스트만지가 다소 투머치한 아트웍과 화려한 색채를 강조했다면, 이제는 좀 더 정제된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리브랜딩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리브랜딩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내면의 진정성’이다. “초창기에는 나를 알리고 싶다는 갈망이 강했어요.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더라고요.” 그 결과, 만지스튜디오는 블랙, 그레이, 카키 등 보다 절제된 컬러와 테일러드 무드, 스트리트 감성을 믹스한 스타일로 새롭게 자리 잡았다.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2025 S/S 서울패션위크 컬렉션 ‘시야’(Vision)의 의미
김지만 디자이너가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만지스튜디오 2.0’ 컬렉션의 핵심 키워드는 ‘시야(Vision)’였다. 그는 “사람들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컬렉션에서는 눈 모양의 레이저 커팅 기법이 적용된 디자인이 등장했다. 옷을 덮고 있을 때는 일부만 보이지만, 열었을 때 온전히 드러나는 형태다. 김 디자이너는 이를 통해 “외면과 내면의 간극, 그리고 가려진 것이 드러날 때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넘나드는 확장 전략
김지만 디자이너는 의류뿐만 아니라 안경, 신발, 가구, 아웃도어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그는 “패션은 소비 주기가 짧아요. 한 시즌이 지나면 의상은 트렌드에서 사라지지만, 의류에 적용한 아트웍을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녹이면 생명력을 연장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그는 패션 전시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패션쇼는 10분 안에 모든 것이 끝나지만, 전시는 관객과 더 오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고, 브랜드의 철학을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죠.”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과 브랜드의 미래
김지만 디자이너는 단순한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저는 단순한 의류 디자이너가 아니라, 나만의 세계관을 완성하고 싶어요.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융합하여 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소통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브랜드의 성장보다는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고자 한다. “직원 수를 늘리고 대기업처럼 확장하는 것보다, 저만의 아틀리에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소비 중심이 아닌,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담은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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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
김지만 디자이너는 국내를 기반으로 하되,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컬렉션과 전시를 진행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브랜드의 철학과 진정성입니다.”

끝으로, 대중에게 전하는 메시지
김지만 디자이너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브랜드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패션을 통해 제 이야기를 전달하고,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앞으로도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지닌 브랜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디자이너 김지만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 디자이너대상' -사진 디자이너 만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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