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화가 그룹 '에꼴'(Ecole)이 오는 3월 12일부터 17일까지 오미갤러리에서 정기전을 개최한다. ‘에꼴, 새로운 비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창작 활동을 펼쳐온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다.
'에꼴'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던 작가들이 결성한 단체로, 이후 문호를 개방하여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합류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국내에서는 정기전을 비롯해 <서울 아트쇼> 등의 주요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해외에서도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 문화원 등에서 그룹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에꼴'은 단체 전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개별 작가들의 예술적 개성을 존중하는 운영 방식을 이어왔다. 각자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그룹의 유대감을 형성해온 점이 <에꼴>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워크숍과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작가들의 예술적 성장과 교류를 도모해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세훈 작가를 기리는 특별한 헌정 전시
이번 정기전은 특히 '에꼴'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던 정세훈 작가를 기리는 의미 있는 전시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출신으로 오랫동안 <에꼴> 회장을 역임하며 단체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정세훈 작가는 최근 우리 곁을 떠났으며,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를 추억하고 기리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그의 반구상적 조형 언어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생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그의 미공개 작품들도 함께 선보여, 관객들에게 그의 예술적 깊이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꼴>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와 함께한 시간을 기억하며,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더욱 빛나게 하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대를 초월한 창작의 교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에꼴'이 단순한 그룹을 넘어, 예술적 연대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살아있는 미술 공동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를 주최한 '에꼴'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정세훈 작가와 함께한 기억을 되새기며, 그의 작품이 우리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에꼴'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미술 단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예술적 헌정과 창작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담아낸 자리로, '에꼴'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한 전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으며,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