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우주까지, 자유로운 상상을 담은 예술적 탐구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이종화 작가의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이 서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2025년 3월 5일부터 3월 1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도시의 구조와 인간의 내면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대형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공간 해석이 돋보인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imagination 10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imagination 10

3월 5일 개막과 함께 아트코리아방송의 김한정 대표가 진행한 작가 인터뷰에서 이종화는 공간과 상상력을 통해 예술적 의미를 확장하는 작업 과정과 철학을 공유했다.

이종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획일화된 도시 속에서도 인간이 자유로운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을 제안한다. 화면 속 사각형 구조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개별적인 공간을 의미하는 동시에, 광활한 우주의 일부로 확장된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imagination 9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imagination 9

“아무리 답답한 삶을 살아가더라도, 꿈을 꾸고 상상을 펼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철학이 작품 속에 녹아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정신적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제안한다.

이종화의 작품은 대형 회화가 주를 이루며, 이는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다. 작가는 작품의 규모가 클수록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전달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기 전까지는 대작 작업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5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5

작품 속 등장하는 새와 동물, 꽃, 말, 도자기 등은 도시인들의 내면을 의인화한 상징적인 요소로 활용된다.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구조 속에서 서로 연결된 꽃들은 도시인들 간의 소통을 의미하며, 동물과 말은 인간의 감정과 목표를 투영하는 요소로 표현된다. 특히, 일부 오브제들이 화면에 스며들 듯 표현된 것은 인간이 추구하는 삶의 목표가 실상이 아니라 허상임을 암시하는 철학적 시각을 담고 있다.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도시인으로서, 그들의 생각과 꿈을 작품을 통해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화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실을 벗어난 표현 방식은 전달에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며, 현대 도시인의 삶을 기반으로 한 예술적 접근을 강조했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

오랜 시간 작업을 이어온 이종화는 작품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성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도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자신의 작품이 때로는 너무 단단하게 보인다는 의견을 받기도 하지만, 작가로서의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현실적인 한계를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했던 현실적 고민도 공유했다. 하지만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작가로서의 철학을 유지하며 창작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언약2 36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언약2 36

57회째 개인전을 이어온 그는 여전히 배우는 자세로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예술성과 독창성, 그리고 시대성을 갖춘 작품을 그리는 작가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좋은 작품이란 예술성과 독창성, 그리고 시대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작품이라도 시대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좋은 작품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이 세 가지 요소를 충족하는 작품을 그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서울의 밤 29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서울의 밤 29

현재 1960년생으로, 체력적으로도 변화를 체감하는 그는 손의 세밀한 작업을 유지하기 위해 추상적 요소를 병행하는 등 스타일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붓을 놓는 날이 죽는 날”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이종화 작가는 자신이 선택한 화가의 길에서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았으며, 오직 그림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27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27

“작가는 늘 다음 작품을 꿈꾼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내일 그릴 작품일 것이다.”

그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전이 아니라, 예술가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조망하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26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26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imagination 25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Space imagination 25

이종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간과 상상의 의미를 재해석하며, 관람객들이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의 작품을 통해 일상의 틀을 넘어선 예술적 경험과 감성의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
이종화 작가 제57회 개인전 ‘공간상상’

 

저작권자 © 아트코리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