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조현화랑이 2025년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열리는 프리즈 LA 2025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산불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로스앤젤레스 예술 생태계 재건을 위해 예정대로 진행된다. 프리즈 아트페어 조직위원회는 ‘LA 예술 공동체 화재 구호기금(LA Arts Community Fire Relief Fund)’을 설립하고, 입장료의 10%를 해당 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조현화랑은 이번 프리즈 LA에서 이배 & 키시오 스가 2인전을 선보인다.
이배 – 숯을 통한 독창적 예술 세계-
이배는 숯을 주재료로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창작해온 한국 대표 작가다. 그는 숯의 물성을 활용해 Issu du Feu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붓질을 조각으로 구현한 붓질 브론즈 및 붓질 회화 신작을 포함해, 그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한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배는 1989년 프랑스로 이주한 후, 한국적인 재료인 숯을 활용한 예술적 실험을 지속해왔다. 숯은 삶과 죽음, 순환과 나눔을 상징하며, 작가는 이를 이용해 드로잉, 캔버스, 설치 작업을 확장해왔다. 그의 작품은 베니스 비엔날레, 뉴욕 록펠러 센터 채널 가든, 프랑스 기메 미술관, 대구미술관, 베이징 투데이 아트미술관 등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되었으며,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2018)과 대한민국 문화예술상(2023)을 수상했다.
키시오 스가 – 모노하 운동을 이끈 거장-
일본 현대미술의 대표적 흐름 *모노하(もの派, Mono-ha)*를 이끈 키시오 스가는 자연적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나무, 금속, 돌, 종이, 비닐 등 가공되지 않은 물질을 공간 안에 배치하여 물체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의 대표작인 *‘평행 지층’(1969)*은 시간과 물질의 층위를 드러내는 실험적 작업으로 평가받으며, *‘소프트 콘크리트’(1970)*는 물질의 물리적 속성과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키시오 스가는 제38회 및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베니스 푼타 델라 도가나 등 세계적인 미술 기관에서 전시를 진행해왔다. 그는 2024년 조현화랑 서울 개관전에도 참여했으며, 2025년 7월에는 뉴욕 디아비콘(Dia:Beacon)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현화랑의 글로벌 행보
조현화랑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해외에 소개하며, 세계 미술 시장에서 그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프리즈 LA 2025 참가를 통해, 동양적 재료와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