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중정갤러리는 2025년 2월 22일(토)부터 3월 15일(토)까지 김선희 작가의 아카이브 개인전 ‘All the Light We Cannot Se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빛을 주제로 한 작가의 작업 과정과 기록물을 조명하는 특별한 기획전이다.
우리는 빛을 통해 세상을 보지만, 정작 빛 자체를 인식하는 순간은 많지 않다. 빛은 일상 속에 항상 존재하지만, 그 만연함으로 인해 우리는 쉽게 그 존재를 간과한다. 김선희 작가는 이러한 빛의 존재와 의미를 탐구하며, 빛을 단순한 작업의 도구가 아닌 작업의 본질적인 대상으로 삼는다. 이번 전시는 빛이 머무는 다양한 순간을 기록하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의 창작 여정을 담고 있다.
김선희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빛의 실재성과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달빛에서 햇빛으로 전환되는 순간, 작업실 창가에 스며든 무지개, 암흑 속에서 홀로 타오르는 촛불, 시간에 따라 길고 짧아지는 그림자의 각도까지—그는 이러한 순간들을 사진,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해왔다. 그의 작업실 벽은 이러한 탐구의 흔적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으며, 매 순간의 감각과 관찰이 촘촘한 시각적 아카이브로 구축된다.
이번 전시는 결과물이 아닌 ‘과정’ 자체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다. 대부분의 전시에서는 완성된 작품만을 감상할 수 있지만, 이번 전시는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수많은 실험과 시도를 기록한 자료를 공개한다. 초기 구상 단계부터 작품이 전시장에 놓이기까지, 그리고 철수 후 다시 해체되고 보관되는 과정까지—작가의 창작 과정에 담긴 빛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선희 작가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하나의 예술적 가치로서 존재할 수 있음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가 빛과 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All the Light We Cannot See’*는 우리가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빛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로, 관객들이 빛의 존재와 예술적 과정을 더욱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