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갤러리나우는 2025년 3월 5일(수)부터 3월 29일(토)까지 그룹전 'THE DOTS III'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현미, 정직성, 서상익, 함도하, 송지연 작가가 참여하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조형 언어를 통해 인간의 정서와 감각을 탐구하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THE DOTS>에서는 대상에 대한 재현을 기반으로 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확장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업으로 선보였으며, <THE DOTS II>에서는 작가가 현상을 인식하고 표현한 화면을 통해 여러 층위의 작업 의도를 알아가는 전시로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 <THE DOTS III>에서는 삶에 녹아 있는 인간의 정서와 감각을 풀어내 방법론을 넘어 깊이 있는 서사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의 정서와 마음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와 인간을 유기적으로 둘러싼 환경, 그리고 사회적인 면면들은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소재가 된다. 본 전시에서는 다양한 조형 언어를 구사하는 작업으로 구성되는데, 작가들은 각각 다루는 매체, 즉, 회화, 사진, 조각, 공예적인 요소들을 충실히 녹여내는 동시에 자신을 비롯한 우리의 삶과 환경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해 오고 있다는 면에서 작업의 성격을 같이 한다.  

본 전시는 <THE DOTS>와 <THE DOTS II>에 이어 동시대 미술을 점(dot)의 관점으로 구성한 세대별 전시이며, 작가들의 긴 시간 동안 쌓아온 작품의 여러 가치- 감정과 이성, 사회, 미학, 미술사적인 부분에 대하여 기대를 표하는 자리로 전개될 예정이다. 

“미술에 있어서 구복은 가장 원론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동양에서는 복을 가져오는 상징적 요소들을 미술과 사물의 형태로 집안에 두어 행복과 장수를 기원했다. 이러한 상징적 소재의 반복적 선택은 지금의 일상생활에도 녹아있다. 이번 Good Luck 시리즈는 십장생, 책가도, 화조도 등 한국의 전통회화의 길상적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고, 길몽, 태몽 등 행복과 관련된 꿈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참여 작가 및 주요 작품

1. 유현미 – 한국 전통 회화의 구복과 길상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십장생> 연작을 통해,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징적 이미지들을 탐구한다.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혼합하여 실재와 환영의 관계를 형성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유현미,네모난 지구,112x112cm,Oil and inkjet print on canvas,2024
유현미,네모난 지구,112x112cm,Oil and inkjet print on canvas,2024
유현미,보라 빛 십장생,73x100cm,Oil and inkjet print on canvas,2024
유현미,보라 빛 십장생,73x100cm,Oil and inkjet print on canvas,2024

2. 정직성 –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문제를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회화 작업을 이어온 정직성은 <현대 자개 회화> 및 <겨울꽃> 연작을 통해 메타 회화를 선보이며, 인간 삶 속의 숭고함과 품격을 회화적 언어로 구현한다.

정직성,201927,59×59cm,자개,나무에 삼베,옻칠 마감(Mother-of-pearl, hemp cloth on wood, natural lacquer),2019
정직성,201927,59×59cm,자개,나무에 삼베,옻칠 마감(Mother-of-pearl, hemp cloth on wood, natural lacquer),2019
정직성,자목련 Magnolia Liliflora 202417,202418,202419_130.3×89.4cm(each),Acrylic and oil on canvas,2024
정직성,자목련 Magnolia Liliflora 202417,202418,202419_130.3×89.4cm(each),Acrylic and oil on canvas,2024

3. 서상익 – 시공간을 초월한 이미지들을 조합해 내러티브를 구성하며, 감각과 의식의 흐름을 강조하는 회화적 접근을 보여준다. 그는  시리즈를 통해 인식과 기억, 그리고 시각적 감성을 중첩시킨다.

서상익,A Scene from M,80.3x130.3cm,Oil on canvas,2018
서상익,A Scene from M,80.3x130.3cm,Oil on canvas,2018
서상익,예술은 틈으로만 보인다,53x45.5cm,Oil on linen,2023
서상익,예술은 틈으로만 보인다,53x45.5cm,Oil on linen,2023

4. 함도하 – 공예, 조각, 회화 등을 넘나들며 인간관계와 감정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 ‘의인화된 가구’는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사람들의 유대와 상호작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함도하,Emotional Morijang-Ten Symbols of Longevity1,2,54.5x68.5x50.5cm(each),MDF,Steel,Painting,Veneer,Mother of Pearl,2025
함도하,Emotional Morijang-Ten Symbols of Longevity1,2,54.5x68.5x50.5cm(each),MDF,Steel,Painting,Veneer,Mother of Pearl,2025
함도하,TOM-Surprise-꽃,55x35x25cm,Resin,acrylic painting,FRP,swarovski,chrome,2024
함도하,TOM-Surprise-꽃,55x35x25cm,Resin,acrylic painting,FRP,swarovski,chrome,2024

5. 송지연 – 도시 풍경과 삶의 흔적을 관찰하며 개인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한다. 그는 일상의 공간을 중첩된 색채와 텍스처로 표현하며,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다.

송지연,그 곳을 바라보다,60.6x60.6cm,Acrylic on linen,2025
송지연,그 곳을 바라보다,60.6x60.6cm,Acrylic on linen,2025
송지연,먼 곳을 보다,60.6x72.7cm,Acrylic on linen,2022
송지연,먼 곳을 보다,60.6x72.7cm,Acrylic on linen,2022

전시의 의의

'THE DOTS III'는 동시대 미술을 ‘점(dot)’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속된 탐구의 일환으로, 참여 작가들이 오랜 시간 축적해온 감정, 사회적 의미, 미학적 가치 등을 조망하는 자리다. 본 전시는 작가들의 작업 방식과 조형적 언어를 통해 인간과 환경, 그리고 예술의 본질을 깊이 있게 사유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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