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지유영 기자] 카타르가 베니스 비엔날레의 역사적인 장소인 '비엔날레 정원(Giardini della Biennale)'에 국가 전시관을 영구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1895년 대중에게 처음 공개된 이곳에는 현재 30개국이 국가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0년 동안 새로운 국가관을 건립한 국가는 한국과 호주뿐이었다.
카타르 박물관과 비엔날레 관계자들의 기대카타르 박물관(Qatar Museums) 관장이자 카타르 국가관 커미셔너인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Sheikha Al Mayassa bint Hamad bin Khalifa Al Thani) 여사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예술과 건축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 행사이며, 비엔날레 정원은 각국의 창의적인 표현이 담긴 역사적인 공간이다”라며, “카타르와 중동, 북아프리카, 남아시아(MENASA) 지역의 창의적인 인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가관을 건립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피에트란젤로 부타푸오코(Pietrangelo Buttafuoco) 베니스 비엔날레 회장은 “베니스는 오랫동안 다양한 언어와 민족이 공존해 온 도시로, 카타르의 합류는 문화 간 이해와 글로벌 창의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19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카타르 전시관 – ‘내 집은 너의 집’카타르는 오는 2025년 5월 개막하는 *제19회 국제 건축전(International Architecture Exhibition)*에서 국가관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파키스탄 출신 건축가 *야스민 라리(Yasmeen Lari)*의 주요 설치 작품인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re)’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내 집은 너의 집. 내 집은 너의 집. 내 집은 너의 집(Beyti Beytak / My home is your home / La mia casa è la tua casa)’이라는 전시의 일부로, 베니스 비엔날레 정원과 *ACP-팔라초 프란케티(ACP-Palazzo Franchetti)*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MENASA 지역의 현대 건축과 풍경을 조망하며, ‘환대와 환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20여 명의 현대 건축가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베니스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몇몇 작품들도 포함될 예정으로,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 건축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할 계획이다.
아트밀 박물관이 기획하는 미래의 카타르 국가관전시는 셰이카 알 마야사 여사와 카타르 박물관의 의뢰를 받아 '카타르의 미래 박물관 ‘아트밀 박물관(Art Mill Museum)’이 기획했다. 큐레이션은 아트밀 박물관의 건축 큐레이터 '오렐리앙 레모니에(Aurélien Lemonier)'와 '코넬대학교 부교수 숀 앤더슨(Sean Anderson)'이 맡았으며, 프랑스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버질 알렉산더(Virgile Alexandre)*와 협력해 진행된다.
카타르의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건립은 글로벌 문화 외교에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MENASA 지역 건축과 디자인의 발전을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