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 지유영 기자] 뉴욕에 위치한 리코 마레스카 갤러리에서는 2025년 2월 15일까지 도밍고 구치오네 개인전 '리드미컬한 추상'이 전시중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도밍고 구치오네의 예술 여정은 색다르고 매우 개인적이었다. 훈련된 클래식 기타리스트이자 강사인 구치오네는 시각 예술보다는 음악에 몰두하며 많은 삶을 살았다. 놀랍게도 그는 색맹이었고 정식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기하학적 형태와 절제된 팔레트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놀라운 일련의 작품을 제작했다. 개인적으로 작업하고 자신의 과정을 "신비한 힘"을 전달하는 것으로 묘사한 구치오네는 1930년에서 1955년 사이에 200개가 넘는 예술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흑연, 색연필, 두꺼운 종이, 작은 나무 직선자만을 사용하여 만화경적 구성을 만들었다.
리듬적 추상화는 구찌오네를 20세기 중반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번성했던 운동인 기하학적 추상화의 더 큰 맥락에 위치시킨다. 호아킨 토레스-가르시아와 마디 그룹의 예술가와 같은 거장들이 추상화의 원리를 공식화하는 동안, 구찌오네의 개인적인 탐구는 학문적 담론이나 예술 집단의 관습에 영향을 받지 않고 평행하게 진행되었다. 그의 작품은 모더니스트 건축의 낙관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반면, 미궁과 같은 복잡성은 변화하는 세상을 암시한다. 격동의 전간기와 전후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당시 문화, 과학, 정치의 세계적 변화가 새로운 시각과 창작 방식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그의 동료들과 달리, 구치오네의 그림은 이론이나 선언문의 산물이 아니라 직관적이고 명상적인 실천의 산물이었다. 각 작품은 당시의 유토피아적 이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글로벌 추상화의 더 광범위한 발전을 반영하는 공간적 긴장을 통해 동시에 복잡하고 수수께끼 같은, 근거 있고 초월적인 형태로 이를 재구성하여 구치오네의 개인적 비전을 기하학적 표현의 보편적 언어와 연결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미술계에 알려지지 않다가, 구찌오네의 작품은 2020년 뉴욕 독립 미술 박람회에서 매진된 부스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Rhythmic Abstraction 에는 이전에 전시된 적이 없는 작품이 여러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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