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슬픔으로 오는 바람'
Kimgyubong seoul korea 

 

슬픔으로 오는 바람

 

그리움이 강물처럼

온몸을 흘러도

세월을 살 만큼 산

사람으로서, 나는

결코 울지 않으리라고

다짐하지만

 

풀잎 스러지는 밤

그림자 없는 몸이

홀로 잠 못 이루는

지난 봄날의 눈빛

잊혀진 바람은

슬픔이어라

 

푸르고 짙은

어둠을 향하여

서성이는 눈동자

기다림의 -

아, 꺼지지 않는 가슴의

불꽃은 시혼

 

두손에 얼굴을 묻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물어 볼 사람도 없이

스스로 단절한 그대를

오로지 한마음으로

살아가는 순절이여!

 

그리움이 강물처럼

온몸을 적셔도

인생을 알 만큼 안

사람으로서 , 나는

짐짓

외롭지 않다고

 

말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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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슬픔으로 오는 바람'
김규봉 시인의 심혼시 '슬픔으로 오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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