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코리아방송 -전설기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파가니니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 KoN(콘)과 작곡가 겸 콘텐츠 디렉터 임하나(LIM)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이 이 지난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서울아트쇼에서 초대작가로 단독부스를 받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받았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LOINM(클로인)의 이름은 KoN과 LIM의 활자가 교차하며 만들어진 합성어로, 두 아티스트의 시너지를 상징한다. 음악, 평면회화, 설치, 미디어, 영상, 패션 등 다양한 매체에서 독창적이고 통합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는 이들은 새로운 예술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음악과 예술의 융합: KoN의 무대, 그림으로 재탄생하다

서울아트쇼에서 KoN은 자신의 대표작 Cosmos and Revolution, Conduct 4, Conduct 2, 그리고 Score : Caprice, Inspiration등을 선보이며 강렬한 퍼포먼스적 표현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KoN의 바이올린 연주와 시각 예술, 그리고 철학적 메시지가 결합된 이 작품들은 예술과 인간의 내면, 우주의 질서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었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특히 Cosmos and Revolution은 우주의 혼돈과 조화, 그리고 인간의 혁명적 열망을 표현한 작품으로, 변형150호를 꽉 채우는 선율적 에너지의 흐름과 시각적 압도감을 선사한다. KoN은 작품에 대해 “예술은 우주와 인간의 대화입니다.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찾고 이것들이 서로 공존하며 상생하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키아프에 나와서 큰 호응을 얻으며 판매되기도 한 Conduct 시리즈는 '지휘하다'란 뜻에 걸맞게 지휘봉의 궤적을 형상화해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의 인생과 삶을, 나아가서는 우주를 주체적으로 지휘한다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Score : Caprice는 2.6미터의 긴 캔버스에 그린 작품으로 카프리스의 뜻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요소가 강한 기악곡"의 느낌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긴 캔버스가 마치 악보처럼 우리의 삶을 담아 연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Score : Caprice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KoN의 창의적 자유를 선언하는 작품으로 즉흥성과 유희성이 돋보이며 음악적 표현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다. KoN은 “이 작품은 저 자신과 관객 모두에게 주는 자유의 메시지입니다.”라며 예술적 의도를 설명했다.

Inspiration은 순간의 악흥, 찰나의 영감을 KoN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부천아트페어와 사적인 콜렉션에 소개되어 많은 관계자들과 관람객에게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눈앞에 펼쳐진 수없이 많은 선의 움직임들은 마치 KoN이 끝없이 활을 움직이는 팔로 직선과 곡선을 자아내는 베틀처럼 음악적 실로 영감의 옷을 만들듯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내면을 치유하는 예술 : 임하나의 마인드맵 시리즈

임하나 작가는 서울아트쇼에서 자신의 대표작 신(新)진경산수화, Coexistence 8, Score : Sonnet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임하나는 ‘내면의 치유’의 과정을 다 매체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사유의 확장과 내면의 탐색을 통한 적극적인 소통으로, 동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며 대리석, 패브릭, 나무판넬등 서로 다른 물성을 재조합하여 독특한 형태의 볼륨감과 택스쳐로 인간의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신(新)진경산수화는 변형150호와 100호, 30호 등 다양한 크기로 전시되었으며 조선후기에 유행했던 진경산수화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대리석으로 표현된 텍스쳐는 산을 실제로 캔버스에 가져온듯한 느낌을 주며 시각에 따라 불이나 상서로운 기운이 상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Coexistence 8은 작년 룩인사이드 개인전 당시 나와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수십번 이상 작업한 블랙의 심오한 색상과 질감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정화시키는 느낌을 주며 마치 동화를 읽을 때 처럼 우리를 순수하게 만들어준다. Score : Sonnet는 2.6미터의 긴 캔버스에 임하나의 <열두 달> 시리즈 다섯 점을 넣은 작품이다.

소네트의 뜻인 작은 노래처럼, 모양과 각도에 따라 바뀌는 열두 달 작품들이 조용히 우리의 삶을 노래하며 한 사람의 일대기를 은은히 관조하는 느낌을 준다. 임하나의 작품을 보면 우리가 겪었던 인고의 시간들이 각각 하나의 작은 알갱이들로 화(化)하여 무수히 많은 재료가 되어 작품에 박혀 빛을 내는것 처럼 보인다. 임하나는 이를 통해서 우리에게 힘들었던 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고 이것들이 모여서 우리를 빛내게 하고 마음속 잃어버린 길을 찾게 해 주는 마인드맵이 될 것이라고 관객들에게 설명한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LOINM의 예술 철학: 단일 개체로서의 다매체 작업

KLOINM의 가장 큰 특징은 협업을 통한 단순한 융합을 넘어, 하나의 개체로 정의되는 작업 방식에 있다. KoN과 임하나 작가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여 단일 주제가 다매체로 확대 재생산될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을 구축했다.

KoN이 바이올린 연주를 평면회화로 투영해 음악적 내면의 이야기를 시각으로 풀어냈다면, 임하나는 이를 시각적이고 물리적인 형식으로 확장시켜 관객에게 또 다른 차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의 작업은 순간적으로 소비되는 이미지나 휘발성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 관객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KLOINM은 서울아트쇼에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적 경험의 장을 만들어냈다. 그들의 작업은 예술가로서의 고민과 열정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아트쇼 관계자는 “KLOINM의 작업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예술과 삶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번 서울아트쇼에서 초대작가로 단독부스를 꾸민 KLOINM의 공간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고 KoN과 임하나의 시너지는 탁월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oN(콘)과 임하나의 아티스트 듀오 KLOINM(클로인), 서울아트쇼에서 예술의 에너지를 분출하다

KoN은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증폭되는 이야기여야 합니다. 앞으로 임하나 작가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업들을 이어가고 싶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KLOINM의 독창적인 예술적 접근과 표현 방식은 관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하며, 현대 예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도전은 예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시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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